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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란에 관심을 갖고 계신 초보자에게
모든 원예의 끝은 '난'으로 귀착된다고합니다. 서양에서는 양란으로 동양에서는 동양란으로 그 형태는 달라도 모든 식물 중에서 그 아름다움이나 향에 있어서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들 말합니다. 그래서인지 화원에서 파는 화훼품 중에서 가장 높은 가격으로 팔리고 있지요.
동양란은 잎과 꽃 그리고 향기까지 관상의 대상이 될 수 있고 기르기에 따라서 영원히 번식시킬 수 있는 아주 뛰어난 원예작물입니다. 또 배양하는 사람의 관심과 정성 그리고 노력에 따라 멋진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어 예술의 경지로까지 고양시킬 수 있는 매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화훼품과 달리 대회를 열고 상을 수여하고 또 명품으로 인정받으면 배양자가 명명한 난의 이름을 길이 남길 수 있는 뿌듯한 보람을 느낄 수 있지요.
난은 대개가 여자들보다는 남자들이 더 선호하는 식물이지요. 우리나라에서도 옛부터 선비들이 즐겨 묵화의 대상으로 삼던 사군자 중에서도 가장 높이 일컬어오고 사랑해왔던 식물입니다. 필자도 난을 한 분 사서 기르면서부터 옛 선비들이 왜 그렇게 난을 높이 칭송했는지에 대해서 차츰 알게되는 것 같습니다.
첫째로, 그 자태에서 우러나오는 기품입니다. 동양란 한 분을 거실의 한 귀퉁이에 놓아보십시오. 거기에 동양의 정신이 깃들어 있는 하나의 공간이 연출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동양의 아름다움은 線에 있다고 하는 바로 그 겸손하면서도 의연하고 군더더기 하나 없는 유연한 線을 지닌 식물이 바로 동양란이기 때문입니다. 난 가게에 무리지어 있을 때에는 그냥 일반 풀같이만 느껴지던 것이 이렇게 변신을 하는 것입니다. 홀로 있을 때 그 기품이 더욱 드러나는 식물이지요. 이런 저런 장식보다 한 분의 난이 훨씬 더 생기있고 품위있는 분위기를 장식하게 되지요.
둘째는 향기입니다. 난의 향은 서양꽃의 향기와 달리 탁하거나 짙지 않습니다. 맑고 은은한 향이지만 아주 멀리 그윽하게 퍼집니다. 가까이 다가가나 멀치감치 있거나 한결 같은 농도의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어떤 화장품의 향수가 이를 따라가겠습니까? 후각이 예민한 사람은 난향의 그윽함에 단번에 매료될 것입니다. 한국과 일본 춘란에 중국란처럼 좋은 향을 갖는 종자가 없다는 것이 애석한 일입니다.
필자가 난에 깊이 빠지게 된 것도 바로 이 난향에 매료되면서 부터이지요. 필자가 8년 전 상일동의 어느 난가게 앞을 지나다가 호접란의 아름다운 자태에 이끌려 난가게에 발길을 들이게 되었는데 그 집의 점원으로 일하는 나이드신 분이 동양란을 하나 키워보라고 하시면서 추천을 해주신 것이 '관음소심'입니다. '가장 값싸고 잘 죽지않고 번식도 잘하고 꽃도 좋고 잘 피며 향도 최고'라는 것입니다. 나는 '그렇게 좋은 것이 값이 제일 쌀 리가 있는가?' 반신반의하면서 5촉짜리를 샀는데 지금도 그 때의 점원 아저씨의 말씀이 하나도 거짓이 없음을 인정하고 동양란의 세계로 인도하신데 대해 감사하고 있습니다. 일본춘란 협회 부회장을 하고 있는 분도 소장하고 있는 값비싼 다른 난들을 모두 제치고 난향은 역시 '관음'이라고 하며 이를 소중히 가꾸는 모습이 다른 난인들에게 깊은 깨우침을 주었다고합니다. 비싼 것을 서로 소유하느라고 여념이 없는 난인들에게 그들이 간과하고 있는 진정한 향유의 세계를 가르친 것이죠.
난 값이 비싼 것은 종자의 우수성에도 있지만 결정적인 것은 희귀성 때문이지요. 그래서 비싼 것이 반드시 더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난에 있어서 마치 고전과도 같은 중국춘란의 사천왕 (송매,용자,만자,집원) 품종의 값도 어설픈 한국춘란보다 훨씬 싼 가격이 된 이유가 바로 다량으로 재배되어 대중화되었기 때문이지요. 이러한 난들이 이제는 값비싼 무늬종에 밀리어 애란인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게 된 것도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특히 이러한 고전을 거치지 않고 혜란이나 한국춘란을 시작한 사람중에 난향이 주는 매력에 대해 모르는 분이 많더군요 ' 비싼 것이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라는 사실을 새겨두십시오.
세째로, 난의 섭생입니다. 난을 기르다 보면 난의 생리에 대해 배우게 되는데 옛부터 전해오는 '난역십이익'이라는 글이 난의 섭생에 대해 잘 나타내주고 있지요. 이 글을 읽고나면 난이야 말로 '중용의 도'를 체득한 식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느 한 편으로 치우치지 않고 지나침이 없는 섭생 자체가 우리에게 중용의 길을 가르치고 있는 것이지요.
초보자에게 권하고 싶은 품종은 우선 관음소심, 철골소심,적아소심 (사계란) 입니다. 가장 흔하고 싼 품종인데 가격대비 만족도 면에서 비할데가 없다고 할 수 있지요. 모두 가을에 피고 꽃대 하나에서 여러송이의 꽃이 피는데 환경만 맞으면 일년에 두번 피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중에 철골소심은 단아한 꽃모양이 귀족같은 기품을 나타내는데 꽃 피우기가 쉽지 않은 편입니다. 제가 알고 있기로는 도매시세가 촉당 2000원 미만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소매점에서 6000원 이상을 하는 곳도 있습니다.
여름(7~8월)에 꽃을 피우는 것으로는 건란과 옥화라는 품종이 있는데 위에 언급한 것보다는 다소 비싼 편이지만 여전히 중저가의 난입니다. 모두 강건하고 번식도 잘되는데 키가 좀 큰 편이지요. 꽃과 향은 위의 품종들과 비슷한 편입니다.
또 초여름에 감미로운 향의 꽃을 피우는 것으로는 풍란과 부귀란이 있습니다. 부귀란이란 풍란과 같은 종자인데 藝를 갖춘 것으로서 거의 일본산이지요. 그 종류도 춘란 못지 않게 다양하여 수 백종에 이르는 것 같습니다. 촉당 적어도 만원 이상의 가격을 갖고 있는데 무늬종으로 가면 촉당 10만원 이상의 고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초보자는 일단 풍란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은데 대엽풍란 보다는 소엽풍란이 훨씬 좋은 향을 뿜어내지요. 특히 저녁 때에 향이 두드러지는데 초코렛향이 가미된 커피 (흔히 커피전문점에서 아메리칸 커피)의 향과 비슷하면서 맑은 향이 아주 매혹적이지요.5~6월에 꽃봉오리가 맺혀있거나 흰 꽃이 막 피기 시작하는 것을 사시는 것이 좋습니다. 한 번 개화를 한 것이라야 매년 꽃을 피우거든요. 풍란은 잎과 꽃, 향 뿐아니라 공기중에 돌출된 뿌리까지도 관상의 대상이 되는 것으로서 필자의 경우는 생장기에 뿌리가 자라는 것을 보는 즐거움이 제일 큰 것 같습니다.
1~2월에 꽃을 피우는 것으로 보세란이 있습니다. 잎이 넓고 立葉性(휘어지지 않고 곧은 편)으로 남성적인 웅장한 분위기를 자아내서 임원석에 보통 장식되는 것이지요. 보세란에는 홍화보세,대만보세,산천보세등이 있는데 촉당 8000~15000원 정도하는 편이지요. 꽃대가 자주빛으로 짙고 향은 좀 탁한 편으로 품격이 떨어져 향보다는 잎을 즐기는 난입니다. 대만에서 주로 재배되는 보세란 종류에는 무늬종이 가장 다양하며 계속하여 변이종이 출현되고 있습니다만 가격이 상당히 고가이지요. 전형적인 엽예품입니다.
3~4월에 꽃을 피우는 것이 춘란인데 고전적인 중국춘란으로서 송매와 용자 또는 대부귀를 권하고 싶습니다.일경일화로서 오랜역사를 가진 난인데 요즈음은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비교적 동양란 전문점에서라야 구입이 가능할 겁니다. 촉당 13,000~20,000원 정도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사천왕이라고 하는 송매,용자,만자,집원중에서 만자는 구하기가 쉽지 않고 가격이 비싼데다가 가짜가 많다고합니다. 송매,집원, 만자 모두 매화를 닮은 매판이라 대표적 품종으로 송매가 무난하지요. 용자는 수선판의 꽃을 피우는 것으로 꽃대도 길고 꽃도 큰 편입니다. 이러한 난들은 꽃이 한송이만 피어도 그 향이 은은히 베란다 전체에 퍼질정도로 좋습니다. 잎은 별로 관상가치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요.
늦가을에 피는 것으로 한란이 있습니다. 한란이야말로 난의 자태에 있어서 가장 원숙한 멋을 풍기는 것이지요. 나이에 비한다면 50대의 장년의 멋이라고 할까요. 춘란처럼 키가 작지도 않고 건란처럼 삐죽이 키가 크지도 않은 적당한 키에 여유있게 늘어진 잎이 한층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꽃대도 높이 올라가 섬세한 꽃을 피우고 향도 좋습니다. 난에 있어서 최종적인 귀착점은 한란이라고하는 이도 있습니다.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대만한란인데 격이 많이 떨어지고 제주한란 배양품을 가끔 볼 수 있는데 플라스크에서 배양된 것을 기른 것이라 그런지 잎에 너무 힘이 없어 별로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일본산 토좌한란이 많이 알려져있는데 이 토좌한란도 개체마다 조금씩 달라 꽃이 핀 것을 보고 고르시는게 좋습니다. 향도 청향이라 대단히 기품이 있습니다.
꽃피는 철을 감안하여 품종을 두루 갖추면 일년 사시사철 난의 꽃을 감상하실 수도 있습니다. 갖는 종자가 없다는 것이 애석한 일입니다.
동양란은 잎과 꽃 그리고 향기까지 관상의 대상이 될 수 있고 기르기에 따라서 영원히 번식시킬 수 있는 아주 뛰어난 원예작물입니다. 또 배양하는 사람의 관심과 정성 그리고 노력에 따라 멋진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어 예술의 경지로까지 고양시킬 수 있는 매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화훼품과 달리 대회를 열고 상을 수여하고 또 명품으로 인정받으면 배양자가 명명한 난의 이름을 길이 남길 수 있는 뿌듯한 보람을 느낄 수 있지요.
난은 대개가 여자들보다는 남자들이 더 선호하는 식물이지요. 우리나라에서도 옛부터 선비들이 즐겨 묵화의 대상으로 삼던 사군자 중에서도 가장 높이 일컬어오고 사랑해왔던 식물입니다. 필자도 난을 한 분 사서 기르면서부터 옛 선비들이 왜 그렇게 난을 높이 칭송했는지에 대해서 차츰 알게되는 것 같습니다.
첫째로, 그 자태에서 우러나오는 기품입니다. 동양란 한 분을 거실의 한 귀퉁이에 놓아보십시오. 거기에 동양의 정신이 깃들어 있는 하나의 공간이 연출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동양의 아름다움은 線에 있다고 하는 바로 그 겸손하면서도 의연하고 군더더기 하나 없는 유연한 線을 지닌 식물이 바로 동양란이기 때문입니다. 난 가게에 무리지어 있을 때에는 그냥 일반 풀같이만 느껴지던 것이 이렇게 변신을 하는 것입니다. 홀로 있을 때 그 기품이 더욱 드러나는 식물이지요. 이런 저런 장식보다 한 분의 난이 훨씬 더 생기있고 품위있는 분위기를 장식하게 되지요.
둘째는 향기입니다. 난의 향은 서양꽃의 향기와 달리 탁하거나 짙지 않습니다. 맑고 은은한 향이지만 아주 멀리 그윽하게 퍼집니다. 가까이 다가가나 멀치감치 있거나 한결 같은 농도의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어떤 화장품의 향수가 이를 따라가겠습니까? 후각이 예민한 사람은 난향의 그윽함에 단번에 매료될 것입니다. 한국과 일본 춘란에 중국란처럼 좋은 향을 갖는 종자가 없다는 것이 애석한 일입니다.
필자가 난에 깊이 빠지게 된 것도 바로 이 난향에 매료되면서 부터이지요. 필자가 8년 전 상일동의 어느 난가게 앞을 지나다가 호접란의 아름다운 자태에 이끌려 난가게에 발길을 들이게 되었는데 그 집의 점원으로 일하는 나이드신 분이 동양란을 하나 키워보라고 하시면서 추천을 해주신 것이 '관음소심'입니다. '가장 값싸고 잘 죽지않고 번식도 잘하고 꽃도 좋고 잘 피며 향도 최고'라는 것입니다. 나는 '그렇게 좋은 것이 값이 제일 쌀 리가 있는가?' 반신반의하면서 5촉짜리를 샀는데 지금도 그 때의 점원 아저씨의 말씀이 하나도 거짓이 없음을 인정하고 동양란의 세계로 인도하신데 대해 감사하고 있습니다. 일본춘란 협회 부회장을 하고 있는 분도 소장하고 있는 값비싼 다른 난들을 모두 제치고 난향은 역시 '관음'이라고 하며 이를 소중히 가꾸는 모습이 다른 난인들에게 깊은 깨우침을 주었다고합니다. 비싼 것을 서로 소유하느라고 여념이 없는 난인들에게 그들이 간과하고 있는 진정한 향유의 세계를 가르친 것이죠.
난 값이 비싼 것은 종자의 우수성에도 있지만 결정적인 것은 희귀성 때문이지요. 그래서 비싼 것이 반드시 더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난에 있어서 마치 고전과도 같은 중국춘란의 사천왕 (송매,용자,만자,집원) 품종의 값도 어설픈 한국춘란보다 훨씬 싼 가격이 된 이유가 바로 다량으로 재배되어 대중화되었기 때문이지요. 이러한 난들이 이제는 값비싼 무늬종에 밀리어 애란인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게 된 것도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특히 이러한 고전을 거치지 않고 혜란이나 한국춘란을 시작한 사람중에 난향이 주는 매력에 대해 모르는 분이 많더군요 ' 비싼 것이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라는 사실을 새겨두십시오.
세째로, 난의 섭생입니다. 난을 기르다 보면 난의 생리에 대해 배우게 되는데 옛부터 전해오는 '난역십이익'이라는 글이 난의 섭생에 대해 잘 나타내주고 있지요. 이 글을 읽고나면 난이야 말로 '중용의 도'를 체득한 식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느 한 편으로 치우치지 않고 지나침이 없는 섭생 자체가 우리에게 중용의 길을 가르치고 있는 것이지요.
초보자에게 권하고 싶은 품종은 우선 관음소심, 철골소심,적아소심 (사계란) 입니다. 가장 흔하고 싼 품종인데 가격대비 만족도 면에서 비할데가 없다고 할 수 있지요. 모두 가을에 피고 꽃대 하나에서 여러송이의 꽃이 피는데 환경만 맞으면 일년에 두번 피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중에 철골소심은 단아한 꽃모양이 귀족같은 기품을 나타내는데 꽃 피우기가 쉽지 않은 편입니다. 제가 알고 있기로는 도매시세가 촉당 2000원 미만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소매점에서 6000원 이상을 하는 곳도 있습니다.
여름(7~8월)에 꽃을 피우는 것으로는 건란과 옥화라는 품종이 있는데 위에 언급한 것보다는 다소 비싼 편이지만 여전히 중저가의 난입니다. 모두 강건하고 번식도 잘되는데 키가 좀 큰 편이지요. 꽃과 향은 위의 품종들과 비슷한 편입니다.
또 초여름에 감미로운 향의 꽃을 피우는 것으로는 풍란과 부귀란이 있습니다. 부귀란이란 풍란과 같은 종자인데 藝를 갖춘 것으로서 거의 일본산이지요. 그 종류도 춘란 못지 않게 다양하여 수 백종에 이르는 것 같습니다. 촉당 적어도 만원 이상의 가격을 갖고 있는데 무늬종으로 가면 촉당 10만원 이상의 고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초보자는 일단 풍란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은데 대엽풍란 보다는 소엽풍란이 훨씬 좋은 향을 뿜어내지요. 특히 저녁 때에 향이 두드러지는데 초코렛향이 가미된 커피 (흔히 커피전문점에서 아메리칸 커피)의 향과 비슷하면서 맑은 향이 아주 매혹적이지요.5~6월에 꽃봉오리가 맺혀있거나 흰 꽃이 막 피기 시작하는 것을 사시는 것이 좋습니다. 한 번 개화를 한 것이라야 매년 꽃을 피우거든요. 풍란은 잎과 꽃, 향 뿐아니라 공기중에 돌출된 뿌리까지도 관상의 대상이 되는 것으로서 필자의 경우는 생장기에 뿌리가 자라는 것을 보는 즐거움이 제일 큰 것 같습니다.
1~2월에 꽃을 피우는 것으로 보세란이 있습니다. 잎이 넓고 立葉性(휘어지지 않고 곧은 편)으로 남성적인 웅장한 분위기를 자아내서 임원석에 보통 장식되는 것이지요. 보세란에는 홍화보세,대만보세,산천보세등이 있는데 촉당 8000~15000원 정도하는 편이지요. 꽃대가 자주빛으로 짙고 향은 좀 탁한 편으로 품격이 떨어져 향보다는 잎을 즐기는 난입니다. 대만에서 주로 재배되는 보세란 종류에는 무늬종이 가장 다양하며 계속하여 변이종이 출현되고 있습니다만 가격이 상당히 고가이지요. 전형적인 엽예품입니다.
3~4월에 꽃을 피우는 것이 춘란인데 고전적인 중국춘란으로서 송매와 용자 또는 대부귀를 권하고 싶습니다.일경일화로서 오랜역사를 가진 난인데 요즈음은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비교적 동양란 전문점에서라야 구입이 가능할 겁니다. 촉당 13,000~20,000원 정도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사천왕이라고 하는 송매,용자,만자,집원중에서 만자는 구하기가 쉽지 않고 가격이 비싼데다가 가짜가 많다고합니다. 송매,집원, 만자 모두 매화를 닮은 매판이라 대표적 품종으로 송매가 무난하지요. 용자는 수선판의 꽃을 피우는 것으로 꽃대도 길고 꽃도 큰 편입니다. 이러한 난들은 꽃이 한송이만 피어도 그 향이 은은히 베란다 전체에 퍼질정도로 좋습니다. 잎은 별로 관상가치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요.
늦가을에 피는 것으로 한란이 있습니다. 한란이야말로 난의 자태에 있어서 가장 원숙한 멋을 풍기는 것이지요. 나이에 비한다면 50대의 장년의 멋이라고 할까요. 춘란처럼 키가 작지도 않고 건란처럼 삐죽이 키가 크지도 않은 적당한 키에 여유있게 늘어진 잎이 한층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꽃대도 높이 올라가 섬세한 꽃을 피우고 향도 좋습니다. 난에 있어서 최종적인 귀착점은 한란이라고하는 이도 있습니다.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대만한란인데 격이 많이 떨어지고 제주한란 배양품을 가끔 볼 수 있는데 플라스크에서 배양된 것을 기른 것이라 그런지 잎에 너무 힘이 없어 별로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일본산 토좌한란이 많이 알려져있는데 이 토좌한란도 개체마다 조금씩 달라 꽃이 핀 것을 보고 고르시는게 좋습니다. 향도 청향이라 대단히 기품이 있습니다.
꽃피는 철을 감안하여 품종을 두루 갖추면 일년 사시사철 난의 꽃을 감상하실 수도 있습니다. 갖는 종자가 없다는 것이 애석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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