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초 monk/♡자작 詩와수필

땡초의 어설픈 추억만들기...

한평농장 2007. 11. 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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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녀를 만나고 말았읍니다..

비가 내리는 지난해 어느날밤 친구의 친구를 보는순간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사랑에 빠지고 말았지요.

순간의 감정이겠지 라고 스스로를 달래며 며칠밤을 보냈지만 그녀의 영상은 머리속을 떠나지 않았고

먼발치에서라도 한번 더 보겠다는 욕심에 그녀가 일하는 곳으로 달려가보았읍니다.

그러나 그녀은 며칠째 일을 나오지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어디가 아픈것은 아닌지? 혹 여길 관두려고하는지...우리의 인연은 여기까지일까?

그렇게 잊을 수도 있었는데 우연하게 우린 다시 만나고 말았읍니다..

우리의 만남은 그날 부터 새롭게 시작되었고 세상의 고뇌를 다 짊어진 듯한 4ㅇ대의 한남자의 일방적이 짝사랑은 다시 가슴속 용광로를 불태우기에 충분했읍니다...

어릴적 같은반 여자친구가 말만 걸어도 얼굴이 빨게지던 소년이 이제는 마눌이 아닌 다른 여자에게 사랑이란 감정을 느겼다고 누구에게도 말을 못하고 혼자서 벙어리 냉가슴 앓듯 가슴만 움켜쥐고 있네요..

보고싶을때는 그녀가 일하는 곳으로 달려가 몇시간씩 앉아서 멍하니 행복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고만 오기도하고....그녀의 전화 번호에 얄궂은 메세지도 남겨보고...

대답없는 공허한 메아리만 하늘가에 울릴때 친구는 부질없는 짓이라면서 정신차리고 일이나하라고 합니다.

이제는 어떻게 해야할지 ..???

잠시 그녀와 만날수없었던 시간에 마음에 정리를 하고 서로 사랑할 수 없는 사이라면 오빠처럼 그녀늘 대해 주자고 자신에게 속삭여 봅니다...

 

이래서 남자는 늑대다....

마음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으니...

지금 이글을 쓸때 심정은 그녀를 동생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언젠가 다시 그녀를 만났을때 이 감정을 유지할 수있을까?

아니 그녀에게 내 감정을 고백해보지도 못하고 먼발치에서 보면서 착각이 심하시군요..

미치도록 사랑하고픈 그녀를 잊어야 하나요?

잠시 나뭇가지에 스쳐지나가는 인연이라고 치부하고 잊어야 하나요?

 

 

 

 2부이야기

 

지금은 원위치로 돌아와 상처를 치유하고 농사일에만 전념하면서 이쁜 마누라와 토끼같은 자식들과

행복하게 잘 살고 있읍니다...

걱정해주시는 님들 감사하고 부끄러운 사실을 이렇게 공개하는 것은 다시는 이런 실수를 하지 않겠다는 다짐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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