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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초 monk/♡춘란사랑하기

[스크랩] 한평농장 난초 번개 후기

by 땡초 monk 2008.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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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에서 손님도 오셨고 행님들도 엉덩이가 간지럽다하시고..

에라이 산에나 가자.

잠시 잊고 있었던 산채 중병이 다시 도졌다.

금산사에 열시 집결 번개를 치고 담날 아침 일찍 일어나 컴을 열고 댓글을 누가 달았나? 확인사살하고 있는데

달건이 성이 따르릉..돌담형님 어제 새벽에 집에 갔댜????

웨메 이게 뭔소리여!!

삼겹살 내기 혔는디...죽어라 이겼는디....그나저나 왜 가셨댜??

몰라 뭔가 급한일이 있었겄지..

그려 그럼 우리끼리 가까운데나 갑시다.

그러고 있는데 새벽에 내려와 산을 한바탕 올라갔다 내려온 난좋아님이 오셨다.

형님 지금 몇신디 아직 집에 계셔 다들 집결 했구만.

아직 20분이나 여유가 있자너..

근디 많이 모였더나?

아니 다들 근무라 시간이 없나벼..

소방관 경찰관 그리고 백수들인디 무신 ..

일단 가보자.

금산사 주차장에 도착해보니

달건이성, 하늘사랑 김종숙님(형수님), 선빅 정선종님이 계신다.

바람돌이님은?

갑자기 일이 생겨서...못오신데요.

 어디갈까?

여기저기 추천장소가 나온다..

땡초 왈 제가 급한일이 있어 내려올 수도 있으니 가까운데나 갑시다.

그래서 정한 장소가 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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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자주 가는 장소지만 아직도 인연초가 있다면 하는 생각으로 앞장을 섰다.

안전한 장소에 주차를 하고 입산하는데 전화가 온다..

이거 뭐여 막 산에 갈려구 하는디...

지금은 안되구요. 저녁시간에 뵈러 가겠읍니다..

일행은 벌써 저기 앞서간다..

아이구 늦었다...먼저가서 좋은 것들 많이 캐세요.

땡초는 산지나 한번 둘러 볼라요.

평소 잘 안가던 코스로 산을 타보았다.

그런데 이게 먼일이랴..

여기 저기에 난초가 보인다..

오늘 대박 나겄네...느낌이 좋다.

탐란을 시작하는디 이거 잎이 변화가 없다.

그넘이 그넘이다..

역쉬 아는 자리가 젤이여....구관이 명관이라고 아는 자리가서 하나 캐자.

맘을 잡고 일행이 있을만한곳을 방향으로 잡고 탐란을 계속하는디

간벌을 해놓고 정리가 안된 산인지라 엄청나게 걷기가 힘들다.

한참을 헤메다가 원하는 Xx지점에 도착하니 아니나 다르랴 일행의 흔적이 보인다.

좋은 거 캐셨겠지 하는 맘으로 두번째 접선장소로 이동 탐란을 시작하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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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밭이 앞을 막는다.

허 요것 봐라.

느그들 무서버할 땡초가 아니지

좋은난은 이런데 숨어 있는겨..

단순, 무식, 과격하게 전진해 나가는데..

난초가 하나도 안보인다고 짜증이 막 나기 시작할 무렵.

떡갈나무를 들춰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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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것이 무엇이당가??

뭔 씨방이 맺힌것이 어디서 많이 보던것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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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것봐라 느그들이 여기모여서 반상회를 하고 있었구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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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몇놈은 무서버서 도망칠려구 폼잡고, 어떤넘은 나무뒤에 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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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는다고 놓질 땡초가 아니지...한참을 쫒고 쫒기다가 한넘 뒷덜미를 잡았다.

성질머리 드럽은넘이네 고개를 빳빳이 처들고 대느는 꼬락서니하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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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또 뭐니......영지가 자기들은 절대로 나쁜짓 안했다고 자수하네..

자수한다고 봐줄 줄 알았지

바로 체포하여 다리를 확 분질러서 주머니 속에 가두고..가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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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 넌 또 뭐냐?

이넘은 아프다고 핑계를 대네..

자세히 살펴보니 중증 환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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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려 넌 안잡아 갈텡게 몸조리나 잘혀라....바이바이

계속해서 도망가는 넘들을 쫒아 가다보니 어느덧 내 나와바리를 벗어날 정도로 멀리 와 버렸네.

배는 고프지..아침을 먹었나 안먹었나??

가까운데 간다고 점심도 물도 준비 못했지......

그렇다고 덜익은 떫은 감 따먹기는 그렇고..

떨어진 감은 주워 먹자니 누가 뒤에서 바라보는거 같고..

에라이 차를 가지고 데불러 오라고 혀야겄다...

달건이성 여기가 어디 거기 무시기인디 뭐좀 봤어?

어~~땡초 여기 난초 많네..

어디가 난초가 많어??

아까 우리 막 들어온 초입...

미치겄따...

밭자리 하나 작살내는구나....

걱정되는 맘으로 열심히 아주 열심히 난초 구경 다 해 가면서 느긋하게 도착해보니

원래 밭자리보담 한참 위에서 소리가 들린다.

어!!! 이상타 여기를 그냥 갈 양반들이 아닌디..

슬그머니 발을 옮겨보니 아니나 다르랴...

커피 마시고버린 빈 캔이 둘씩이나 보인다..

그럼 그렇지...

나쁜 사람들 먹고 마시고 채란했음 흔적을 남기지 말아야지

밭자리 동네 방네 소문낼일 있남 이게 뭐셔....

얼른 가방에 집어 넣고 주위에 다른 흔적은 없나 살피고 슬금슬금 올라가는디

위에서 소리가 들린다...

뭐혀 빨리 안오고 배고 디지겄네....

그리고 그자릴 다시살펴보는디

어!! 이게 왠일이랴?

오늘은 아무도 잊자릴 손댄 흔적이 업네..

걍 스쳐 지나가기만 혔네..

행님들 여기 안봤어?

거기 난도 없어.....누군가가 대답한다..

그렇게 허리를 뻣뻣허게 펴고 다닝게 한개도 안뵈지...

이리루 와보쇼...풀숲을 헤치니 난들이 숨어 있다

아까 도망친 넘들인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그넘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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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들은 키가 난장이 똥자루 마냥 작은넘도 있다.

허 요것봐라...

형님 여기 좋은거 있네 캐슈....

아무도 안믿는 눈치다..

자기네들이 다 봤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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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었응게 일단 와보셔..

지팡이를 올려놓고 비슷하게 생기넘들 없나 사주경계를 하는디...

난좋아가 먼저 와서 하는말 형님 이게 단엽이여?

단엽? 키가 작은면 단엽아닌가? 땡초의 현문 우답이 멋지다.

달건이성 여기 좋은거 있어 빨리와서 캐야..

아직도 못믿는 눈치

달건이성~~~

빨랑 와보랑게..

그제서야 와서 보시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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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좋네...

여기도 난이 있네..

참 당근이지 난초꾼들이 무서버서 풀속에숨어서 숨도 크게 못쉬고 살아가는 야들이 불쌍하지도 안혀..

미안허기는 허지 근디 갖고 싶은디..ㅎㅎ

이제는 아예 자리를 잡고 앉는다.

형님 엉덩이 밑에조 존넘 있는디...생강근 다 죽겄따 똥꼬 냄새나서....

난좋아님은 아직도 왔다리 갔다리..살살댕겨 난초 다 밟지말고...풀쑾을 헤쳐봐 난이 많이 있응게로..

행님 그런 행님이 빨리 일어나쇼..

엉덩이 밑에 깔린 난 질식사 허겄소..

그리고 그만 긁어데...

뭐 콩심을겨!!

왜이렇게 긁어데...긁었으면 원상 복귀 시켜놓든지....

한참을 아웅다웅하면서 각자 맘에드는넘들 몇개씩 체포하고

담배 한개피를 물고있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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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주위를 멤돌던 형수가 다가오시더니 난초를 하나 보여주신다.

네도 오늘 좋은거 하나혔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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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는 잘 표현이 안되지만 속잎장까정 산반이 잘먹은 산반호를 보여주신다..

형수 축하혀요....근디 뿌리는 어디 갔댜???

근게 있잖어요..삼촌..

난을 캐는디...야만 나오고 뿌리랑 벌브랑은 같이 가기 싫다고 아니 죽어도 못가겄다고 나무 뿌리를 붙잡고

안따라 오자너요..어쩜 좋데유..

우리신랑 알면 혼나는디.....보여줄 수도 없고 안보여줄 수도 없고 ...

형수 그러면 이렇게 헙시다..

땡초가 채란담을 쓸께..

거기다가 살며시 올려주면 되자너...

난초는 어딨냐고 물을면 땡초 삼촌이 가져다가 잘 키우고 있다고 혀..(말이 안되는 소리인가?  ㅎㅎㅎ 이미 다 말해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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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모의을하고 내려오는디...이게 뭐데유..???

잎은 생김생김은 마선생하고 비스무리헌디...

잠깐 마선생이 어떻게 생긴 분이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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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마선생은 이렇게 생겼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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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은 이렇게 생겼고...

무었이든 나중에 누군가 갈챠 주겠지...

한참을 허겁지겁 내려오는디

이게 뭔일이댜???

왠 감시초소가 있댜??

초병이 있음 큰일 나는디..

전리품 다 빼앗길 위험이 있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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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조심 뒷굼치들고 야간정숙보행으로 위험지역을 벗어나서

안전지역에 도달한후 낭구에 겨우 메달려있던 홍시감을 구출해서 형수님에게 전해주고

배고픈 땡초는 체면 불구하고 떨어진 홍시감으로 허기를 채웠다.

장갑차에 탑승한 일행은 전투식량 보급소로 가서 베트남전 이후 못뵈온 취사담당 장교한테 음식을 청했는디

이건 함흥차사다..

빨리 식사를 마치고 2차전을 치룰 계획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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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지나서야 배식이 시작되고

다들 배가 고팠는지 잔반하나 안남기고 다 먹어치운다...

간단하게 반주도 한잔 걸치고....

반주가 들어가자 화려했던 무용담이 나온다..

그중 압권은 땡초가 이집 식당 뒤에서 작년 초파일날 1분만에 중투를 채란했다는 믿어지지 않는 사실...
(요건 참고용 : 1 분만에 캔 중투)

한참을 떠들고 전리품 확인

달건이 성님이 산주의 허락없이 캐온 도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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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담가 다음 한잔 같이하자고 다짐을 받아두고

술안주면 산주인한테 일러 바친다고

결국 같이 마시기로...

배도 부르겠다.

2차전 하기가 싫다.

그래도 어쩌남 난좋아가 멀리서 왔는디... 함께 해 주어야지...

무거운 몸을 이끌고 2차전에 돌입..

2차전 얘기는 ....................................................................................................................

 

즐거운 하루 였읍니다..

함께 하신분들 모두에게 행복이 깃들기를..

오늘 못오신분들은 메렁~~~

 

모악산 기슭에서 땡초 였읍니다..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안달고 가면 돌 던져요.....그것두 큰걸로

요기 아래 아저씨 댓글 안달었다가 엊그제 끌려가던데..

  

 
눈팅만 하면서 그냥 가시는분들 
만드는 성의를 생각해서라도 흔적은 남기시고 가셔야죠~

 

댓글 다시는 분들은 일생일란하시고...유령을 캐도 모자를 쓸것이고

댓글 안다시는 분들은 넘어져도 떵 위에 어지고 전면 산반을 캐도 무지가 나올 지어다....광수(땡초)생각

 

출처 : 한평농장
글쓴이 : 땡초 monk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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