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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초 monk/♡땡초의 일상..

오늘은 힘드네요..

by 땡초 monk 2014. 4. 9.

같이 일하던 한평농장 일을 도와주시는 분이 지난 일요일

갑자기 심근경색으로 수술을 했네요..

항상 같이 일하던 동생인데.......

아직 43세 밖에 안되었는데...

정말 마음이 아프네요...

친구동생이라 이것 저것 가르키면서 함께 일을 해 왔는데....

갑자기 심근 경색이라니....

울집 젤 큰 일꾼이 병상에 누워있으니 정말 마음도 아프고...

혼자서 농장일을 꾸려나갈려니 눈앞이 캄캄....

엎친데 덮친격으로 두번째 일꾼이 미니 포크레인도 중환자...

단종된 모델이라 부속이 없다네요..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지만 결국 실패....

새로운 기종을 사야할지...

아님 한없이 부속이 나올때까정 기다려야할지....

중고 부속이라도 구해 보는데 넘 힘드네요..

할일은 태산 같은데....

인력 구하기도 힘들고...

매일 혼자서 하자니 힘이드는 하루 하루...

내일은 삼채 심을 밭에 거름내고, 트렉터 불러서 경운하고

모래부터는 비닐 멀칭하고..

비온뒷날 부터는 심기 시작...해야하는데..

여기저기 전화해서 할머니 할아버지 모시고 일을 해야 하네요..

젊은 분들은 다 힘드는 일을 안하실려구하고..

동생이 병원에 있으니 거기에 신경쓰느라 자꾸 일을 놓지네요...

보험도 들지 않았고...

주민등록은 말소 상태(자기도 모르고 살았음)

당근 의료보험도 안되고....

수술비만 천마넌이 넘었는데

형제들이 모두 능력부족....

한평농장이라도 도와줘야 하는데 마음만 앞서고...

부랴부랴 여기 저기 뛰댕겨서

주민등록 찾아주고(요즘 자진 신고 기간이라네요..)

의료보험 살려주고(3년치 완불시키고)

사회복지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아 의료비 긴급 지원을 받게 해 주었읍니다.

의료보험혜택을 못받으면 엄청난 금액이 나오는데

다행히도 보험혜택을 받아 금액을 낮추었고

의료비 긴급 지원을 받아 적은 금액으로 퇴원을 하게 되었네요..

관계자 분들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 하네요..

아직은 살만한 우리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궁즉통이라

막혔던 길이 뻥 뚤리는 듯 한데

정작 한평농장은 힘들게 되었네요.

옆에서 거의 모든일을 도와주던 동생인데........

일도 많이 벌려 놓았는데..

삼채,매실, 오디.배, 산약초 등등....

생각만해도 앞이 캄캄해지네요..

더 열심히 일해서 부족한 부분이 없도록 해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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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일을 해결하느라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뛰어다녔네요.

이제 다시 농삿일로 돌아가 열심히 할렵니다.

동생 몫까정...

힘든일 못하는 동생인데 일을 시킬 수도 없고

몸으로 일해서 먹고 사는 동생인데 일을 안시킬 수도 없고....

심장이 아픈 동생을 일꾼으로 게속 일을 시킬 수도 없고..

어찌 도와줘야 할지 답답한 마음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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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편치않으니 글이 두서가 없었네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스산한 산바람이 부는 모악산 기슭 금산사에 한평농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