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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초 monk/♡땡초의 일상..

오랫만의 산행 7월 21일 구름꽈악

by 땡초 monk 2007. 7. 23.




복숭아 따야허는디 짖궂은 날씨가 얄밉다.

비가 올려면 팍오든지 말려면 햇빛이 들던지 이것두 저것두 아니다.

게으른놈 놀기좋구..

부지런한놈 일하기 좋은 날씨다...

이런날은 정구지 부침에 동동주가 젤인디....

금산사에 가서 한잔할까???

일하러 갈까???

만감이 교차한다.

그래두 일해야지.....이런날 일안하믄 언제 일허냐????

그때.

'따르릉....따르릉.....'

이거 불길허다......

"여보세요!"

"광수씨 비오는디 뭐혀,  오랫만에 산에 한번 갈겨?"

오사마빈깡통 기정이형 전화다.....

"안되는디 이따가 날씨 맑아지면 복숭따서 팔아야는디요.....(비나 팍 와버리라:광수생각).."

"선빅형하고 부여에서온 조준영도 같이 간다는디 워째 생각없어?"

"어디로 가는디요?...(가봐야 뻔허것지..거기서 거기지...:광수생각).."

"정읍으로 간디야"

"정읍어디요?    (정읍이 어디 한평농장인가?    난장이 코딱지 만하게?..:광수생각).."

"잘몰러 아무튼 갈겨 안갈겨?"

"복숭따야허는디....(오랫만에 한번 가봐.   녹슨 갈쿠리 때좀 벗기고, 혹시알어 오랫만에 산행허는디  

산신령이 단엽복륜한촉 실헌놈으로 점지해줄지..ㅋㅋ:광수생각).."

"아따...하루 쉬어버려...복상은 낼 따고..."

"한번 가 볼까요?  "

그렇게 녹복륜(땡초,monk)의 외출은 시작되었다.

그럼 일단 출발허고 태인에서 봅시다.

태인에서 어렵게 도킹성공....가자 단엽복륜 잡으러....

"형! 그나저나 오늘은 어디로 갈겨?"

"준영이가  신아밭 봐 둔자리 있데여...글구 거기자 저번에 종석이가 백화 캔자리하구 비슷혀..(백화라 이

거 군침 살살 도는디..그럼 산반만 찾으면 되겄네..단엽복륜은 보류:광수생각).."

그렇게 두대의 포터는 목적지를 향하여 달렸고 XX지점에 안착.

무기를 장착하고 전투시작....

왼쪽 능선에는 적들이 무수히 매복하고 있으므로 적들이 적어보이는 오른쪽 고지를 점령 목표삼아 준영

이가 안내하는대로 진격을 시작했다.

몇걸음 나가기도전 적의 스파이로 보이는 꽃뱀 한마리가 기정형의 손에 생포.

고문 전문가 선빅형의 손에 넘겨지자마자 바로 즉결심판.

포로를 포박하여 데리고 갈려구 했으나 포박할 오랏줄이 없는 관계로 사살하여 현장에 남겨두었다가

고지점령 후 시체 수습키로하고 바로 초전박살.

포로의 시체를 뒤로하고 다시 오십여미터 전진하니 곳곳에 적들이 매복하고 있다가 발견된다.

전부 민씨성을 가진 사병들뿐,   우리가 찾는 산반하사나,  호,중투,복륜등 장교들은 보이질 않는다...

한참을 사병들과 소총놀음하는데 첨병으로 나섰던 준영이 왈...

"형님들 철조망이 꽉 앞을 가로 막는디 워쩐데유???(미친넘 고지점령 할려면 그정도 피해는 감수해야지

겨우 이런걸 가지고 엄살은...그나저나 오늘 그 고지 찾기나 허겄어 이거??:광수생각).."

"우리는 대한의 난마니 어떠한 역경과 시련도 뚫고 나아가야 한다.   안되면 우회한다.."

작전을 변경하야 약간 우회하니 조금 상황이 나아진다.

다시 앞장서던 준영이왈

"형님 조금만 더가면 그 고지가 나올것 같은디유.."

"걱정마 우리는 우리가 알아서 허니께...자네 넘 부담 갖지마소.. (짜아식 그게 그렇게 쉽게 찾아질것

같더냐? :광수생각).."

그렇게 한계곡 한계곡 점령해 나가던중 ..

녹복륜(땡초)왈...

"아이고 나는 때려죽여도 못가겄네.   금강산도 식후경인디 우선 뭐좀 먹고 싸웁시다."

우걱우걱 방한조각에 물한병을 들이키고 다시 전투시작.

(여기는 느낌이 수상혀. 뭔가 매복해 있을것 같은 이 불길한 예감...:광수 생각)

마침 옆쪽에서 기정형이 올라온다.

(형 잘봐 뭔가 수상혀..말할까?   말까?..:광수생각)

"어이쿠 산반하사다~"

허걱 진짜네.  그것두 갈쿠리를 세개난 달고 있는 원사네.

"축하합니다".(에공 부러워라:광수생각)

"잘봐요. 딴넘들이 숨어 있을지 모릉게...."(내눈에는 한 안띄나??:광수생각)

"어휴 다행이다 한넘이라도 체포했으니...하하하하.."

첨병 준영이가 이제서야 활짝웃는다.(짜샤!! 그러게 고지점령하기 첨병하기가 쉬운줄 알았떠냐??   엉아

는 작년에 1년동안 첨병노릇 했는디 가슴이 까맣게 다탔다 짜샤...이젠 알겄냐..?:광수생각)

그러더니 다시 그고지를 찾아야 한다고 앞장서서 뛰어간다.

걱정 말래두 끝까정 거길 찾아야한다구 이리뛰구 저리뛰구 난리부르스다.

(자가 진짜 나폴레옹맞아? 여기가 알프스가 아닌가벼 허면 어쩌지?..:광수생각)

결국 원하는 공격지점은 아니었지만 주변을 초토화(?) 시키고 원대복귀를 하려구허는디

워메 이산이 그산이 아닌거 같다.

이능선 그능선 같구 저능선이 그능선 같구.

자칫 잘못하여 엉뚱한 방향으로 가게되면 큰일이다.( X 됐다..:광수생각)

정신 바짝차리고 산세를 확인 방향을 정했다.

그렇게 내려오던중 만난 붉은 사철난(녹복륜운 그때 그것이 붉은 사철난인줄 모르고 열심히 캐온 기정형

한테 다시 묻어주라했다.  확실치 않다면 묻어주라고..)그리고 사진에 나오는 야생 복분자.

요강도 깬다는 복분자!! 그것도 야생복분자!!!

"광수씨 이거 좋은 약인게 얼른 따먹어....(오늘밤 마누라 너 죽었어...:광수생각)."

"형님도 많이 드세요.   요즘 형수님 표정이 안밝던디...숙제는 꼬박꼬박 하남유?"

내려 오다보니 더많은 야생 복분자가 있었으나 지리적 여건상 그대로 놔두고 내려와야만 했다.

(에궁 아까비....저게 월메나 좋은 약인디..:광수생각)



오늘의 교훈

산채지 안내하기가  얼마나 힘든지 느꼈고(간접체험,전에는 수도없이 느꼈었지만),   기회가 왔을때 잡아야한다는(다시 캐기 힘든 붉은 사철난은 가지고 와서 확인했어야했고  만나기 힘든 야생 복분자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따먹었어야한다...ㅋㅋ) 교훈을 얻었읍니다.



같이 산행에 동행해주신 선빅님, 기정형님 감사하구요,,  특히 안내하느라 마음 고생이 심했을 부여에서온 조준영후배에게 감사함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