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해사는 만경에서 서쪽으로 12.3km 지점의 만경강 기슭의 바위밑에 위치하고 있는데, 신라 경덕왕(742∼764)때 통장대사(通藏大師)가 창건하였다고 전하나, 고로(古老)에 의하면 통장대사가 세운
절은 땅이 무너져 바다에 잠겨 버리고, 현재의 것은 조선 인조(1623∼1649)때 진묵대사(震默大師)가
지은 것이라고 한다. 그후 묘화(妙花), 심월(心月) 두 대사가 수도했으며, 1933년과 1977년에 각각
중수하였다. 낙서전의 외형은 팔작지붕의 ㄱ자형 건물로서 앞으로 나온 한칸은 마루가 놓여 있고,
그 위에 근래에 만든 종이 걸려 있다. 건물의 오른쪽에는 방과 부엌이 있어서 원래 이 낙서전이 법당
겸 요사로 사용되었음을 짐작케 한다. 기단(基壇)은 본래 자연석 기단이나 최근에 보수하였고, 초석도
자연석, 각형, 원형이 혼용되었다. 축부(軸部)의 기둥은 부정형 자연목을 깍아 세웠으며, 퇴색한
단청과 함께 산만해 보인다. 더욱이 마루 및 벽체 일부분이 보수되면서 건물의 본래 모습에 대한
고려가 없었음이 엿보인다. 공포는 익공계 양식으로 초익공은 쇠서와 연봉(蓮峯), 이익공은 새의
부리모양의 장식으로 처리하였지만 그 표현이 절박하며, 창방(昌枋)과 주심도리는 별다른 장식없이
기둥사이에 각각 1개씩 둥근 화반(花盤)대공과 접시소로로 결구(結構)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