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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 친구는 너였다

by 땡초 monk 2007. 11. 7.


오늘 내 친구는 너였다.

정헌^정운삼

손잡는다고
넘어지지 않는 건 아니지만
손 내미는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정헌^정운삼

응원한다고
힘든 산이 쉬워지는 건 아니지만
힘내라는 말
잘 한다는 말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정헌^정운삼

일으켜준다고
상처가 아무는 건 아니지만
흙 털어주는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정헌^정운삼

물 모자란다고
당장 숨넘어가는 건 아니지만
생명수를 건네주는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정헌^정운삼

혼자 간다고
다 길 잃는 건 아니지만
기다려준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정헌^정운삼

말 한마디 안 한다고
우울해지는 건 아니지만
말 건네준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이름도 모르는 네가
나이도 모르는 네가
친구 하나 없는 내게
오늘
가장 소중한 친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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