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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날 찾는이 없으나
뒷뜰 장독대에 감춰둔 항아리 술익는 내음에
지나가는 객승이 눈을 돌리네.
사립문열고 들어오라 권하고 싶으나
그이나 이몸이나 술을 입에 담을 수 없는 몸.
슬그머니 헛기침 해보니
가던길 멈추고 들일에 지친 농부와 말벗이 되어주네.
새 벗이 생겼으니
어찌 주안상이 없으랴.
곡차라 칭하고 권커니 받거니
뒷동산에 달이 차오름을 모르고.
객승도 갈길을 잃은지 오래고.
장독대 술독 항아리는 누가 비웠냐 묻더라......
땡초생각
요즘 땡초가 심심해서 산사를 떠나 환속이라도 할 모양입니다...
찾아주는 이 없는 산사의 깊어가는 밤의 여운을 붙잡고 사립문에 달아둔 방울소리가 울리기만
학수고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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