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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초 monk/♡춘란사랑하기

1분만에 캔 중투 뒷얘기..

by 땡초 monk 2009.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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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란을 안할려구 마음먹은지 석달 열흘...

그 금기를 깨구 저도 모르게 실 수를 저질렀읍니다.

입산한지 1분만에...

근처 식당에서 차한잔 마시고 그 식당 아주머니에게 물었죠.

요즘에도 사람들 난캐러 많이와요?

어쩐일인지 요즘에는 잘 안오데.

작년에는 많이도 다니더만....

그래요.

그럼 내가  한번 올라가봐야겄네.ㅋㅋ

뒷문열고 10여미터 올라가다보니 분위기가 심상치않아보여 숲으로 발을 들여 놓으니 아니나 다르랴

수없이 많은 인간들의 발자욱, 그리고 헤쳐진 난들 .

역시나 실망감을 감추고 몇포기 심어주고 포기하고 하산하려고 하는데 늙은(?)꽃이 두송이 보인다.

만지작거리며 이난이 기화(수정이 되어 코주부가 되어있었음)라면 좋으련만 하면서 돌아서려는데 뭐가 번쩍한다.

럴수 럴수 이럴수가 있나??

금방 만지작 거린 난중에 한포기가 노랗게 병들어 있는데도 보질 못하고(노랗게 무늬든 난이 눈에 보이질 않다니..) 꽃만 눈에 띄다가 돌아서려니깐 그제서야 노란 무늬가 눈에 확 꽃힌다.

믿을 수가 없어서 몇번이고 다시 확인해 봐도 무늬가 확실하다.

산신령님께 세번 절하고 (절 안하면 무지로 변할까봐) 채란을 해서 들고보니 역시 확실한 무늬다.

욕심에 또 없나하고 주위를 확인사살하고 돌아보니 싱싱한 민추리 뿐이다.

10분 산채을 마치고 내려와서. 

아줌마 고맙습니다.

덕분에 이렇게 난을 캤으니 저녁에 친구들하고 한잔하러 올께요.

오늘 저녁은 아무래도 그 식당에서 한잔 할 모양입니다.



덧말

식당손님중에 난을 하시는 분이 자기한테 팔란다.

죄송합니다.

이난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저희 인터넷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채란의 기쁨을 나누고 난담도 나누고 싶어 그냥 가지고 가

 

야 겠읍니다하고 정중히 사과.

여보슈 안팔려면 그뒤에 쓸데없이 붙어있는거(벌브) 몇개 떼주시오.

거 여섯개씩이나 달고있는데 세개만 떼어주시오.

이거 쓸데 없는거에요?(속은 무척 쓰리지만..끝까지 모른척)

 

그거 가지고 가면 심는데 불편하기만하니 마저 다떼 주소...

 

뭐하러 그런걸 덕지덕지 달고가...

 

쓸데없는걸 왜 달라구 하는지 의아해 하면서 그냥 그자릴 피해 나왔다..

 

나온면서 안아프던 배가 갑자기 어찌나 아파오던지....(여까지는 옛날이야기..)

 

덧글2

 

이난초는 중투로 멋진 신아를 달았다 .

 

대전에 사는 친구(갑장)한테 몽땅 주어버렸다.

 

그친구가 이난초하고 인연이 닿았나보다...

 

덧글3

 

백벌브를 강탈해간 아자씨를 우연히 만났읍니다...

 

알고보니 조금 머~~언 옆동네 아저씨~~~

 

서로 몰랐는데..(아니 서로 난을 하는지 몰랐는데...)

 

우째 우째하다가 난 이야기가 나와서

 

그분 댁을 방문해서보니... 중투, 복륜, 예쁜 서가 몇주 보이고

 

나머지는 민출이가 대다수...

 

그나저나 이많은 난을 어디서 다구했데요..??

 

구하긴 어디서 구혀.. 다 우리집 뒷산에서 다 캤지

 

뒷산이라하면 요기 구성산 말씀입니까???

 

(참고 구성산과 땡ㅊ네 뒷산은 같은 자락으로 서로 이웃하는 산이다)

 

여기도 난이있어요??(짐짓 모르는척)

 

허허 이사람 여기 뒤산에 난이 얼마나 많은디...

 

이런난초 봤어?? 하시면서 누런 유령을 꺼내어 놓으신다...

 

여기에 비료를 팍팍주면 녹갓을 쓴다네..그럼 뭐게...????

 

이런난이 저위에 저기 봉우리 보이지...?

 

그보우리에서 왼쪽으로 살짝 내려오면 암자가 하나있네..(X현사)

 

그절 주위로 잘살펴보소...

 

에이~~ 전에 여기도 왔었는디 난이 없던디요.....

 

이사람 그때가 언제여???

 

요즘에 난이 생기기 시작헌당게......

 

믿고 안믿고는 자네사정이고...

 

그나저나 자네가 몇년전에 캐온 난 있잖는가??

 

예~~?? 예~~!!  그난이요... 그난 중투로 잘 나와서 신아를 두촉이나 받았는데...

 

지금은 대전사는 친구한테 주었는디요......

 

왜요??

 

백벌브를 자네한테 얻어다가( 땡초생각에는 강탈) 벌틔를 혔는디 하나만 중투고 나머지는 다 민출이 나와서...

 

혹 남은 백벌브 있음 떼어 달라고 말 헐려구 ...

 

그거 많이 달고 있어봐야 아무참에 쓸데 없는 것이네....

 

아무참에 쓸데 없는거라면 저기 누렇게 뜬난(중투) 뒤에 달고다니는 혹을 떼주시면 나도 떼드릴께..

 

아쉰데로 저기 허옇게 잎가로 딴넘(복륜)은 뒤에 쓸데없는 혹 많이 달고 있고만

 

저거라도 떼주심 않되나요......

 

아니 아직 난이 어려서 지금 떼면 안되고 담에 분갈이 할때 ~~~~(.............)

 

ㅎㅎㅎ 괜찮습니다.. 저는 아직 배양실력이 부족하여 벌틔 실력이 안됩니다..

 

게념치 마세요...

 

그제서야 그분 얼굴이 화색이 돈다...

 

오늘의 교훈

 

내 난이 귀하면 남의 난도 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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