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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평농장/☞농장소식

오늘은 두평 늘였읍니다...

by 땡초 monk 2010. 4. 23.

 

 게으름뱅이 땡초monk네 집앞에 저 흙더미가 쌓여 있은지 어언 3개월...

 

 저 흙은 받은지가 언젠지 기억도 가물가물...

주위 청소도 안해서 엉망 진창.........

 

 

길가집이라 지나가는 사람마다 한마디씩 거들고 가는데..

젊은넘이 뭘하는 거냐??

제발좀 치워라....

언제 화단 만들래???

뚱딴지나 심어라..

이거나 해라 저거나 해라...

 

오늘은 맘잡고 치워야겠당.......

미니포크레인 주머니에 넣고 와서 흙을 한쪽으로 밀어붙이고 있는데~~~

 

 

말썽꾸러기 미래가 또 나선다...

자기도 한번 해 보겠다구...

오늘은 좌우 운전만 가르켜본다...

동영상 찍어둔게 있는데 어디로 갔지??

찾을 수가 없네요..지송...

딸래미 자랑좀 할려구 혔는디....

 

어쨌거나 저쨌거나

계속하고 싶다던 미래를 들여보내고

욜심히 작업을 하는 중입니다..

 

 

 작업도중 돌맹이는 골라내고...

아차~~!!!

조기 뒤에 보이는 낭구가 오디 낭구인데요..

잡초제어와 보습 그리고 퇴비까정 일석삼조인 지푸라기 넣기를 해둔

이웃집 오디 낭구 밭이랍니다...

6년생이구요...

땡초monk도 오디낭구 조금 심었는데...

2년생이니깐 비교해 보세요..

함 비교해 볼까요..??

게으름뱅이 땡초monk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보나마나 잡초 투성이겠지만...

 

 그럼 그렇지

안봐도 뻔혀~~!!!!

조금있으면 풀이 낭구보담 크겄다....

요기도 길가에 있는디..

그 좋은 논에 쌀낭구나 심지 젊은 넘이 뭘안다고 낭구나 심고 지랄이여..

욕 꽤나 먹고 있읍니다.....

요새는 풀 안메준다고 욕 들어먹고 있읍니다...

빨랑 내려가서 풀 뽑아주어야지...

욕 넘 많이 먹어 배가 부를 정도라니깐요...

오늘은 아들넘이 알바한다나요..

그런데 넘 비싸요..

두시간에 만원이니..

이런 알바있음 저 소개좀 시켜주세요....

 

다시 돌아와서....

하룻동안 욜심히 일해서 두평을 만들었읍니다...

 

 상추도 심고...

쑥갓도 심고.....

깻잎도 심고.....

그리고...........

또 뭘심을까?????

오가는 사람들 누구나 필요하면 가지고 갈 수 있는 것을 심어야 허는디.......

 

 요건 무슨씨 일까요????

뿌리가 잘 내리라고 영양제 팍팍주고 (30분간 침지) ...

하란대로 했는디...

씨앗이 넘 작아 뿌리는데 애먹었읍니다.....

종자의 크기에 따라 침지하는 방법을 달리 했어야 허는디.......

멍청한 땡초monk는 하란대로 걍 작디 작은 씨앗을 침지해두곤 어찌 할 바를 모르다가

걍 대충 뿌려보았읍니다....

잘 자라야 할텐데........(잘 될 턱이 있남...고따위로 한다면...)

 

 대충 씨앗을 뿌렸으니

(씨앗은 자기 크기의 두배 만큼만 흙을 덮어주라고 엄니한테 들었어요..)

들은 바 대로 또 대충 부엽토 덮어주고.............

조기 대낭구 치우고 차광망을 덮어 줘야징...........

 

 올메나 게을는 땡초monk인지 작년에 심고 수확한 수세미 넝쿨을 아직도 치우지 않았네요

정말 넘 심하당.................

내일하지뭐 내일하지뭐... 하다가 오늘까정 왔읍니다...

더이상 미루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진짜 낼은 치워야 겠읍니다....

 

이렇게 긴긴 하루를 보내고

쓰러져 잠자기 직전 이렇게 사진 올리고 글을 씁니다..

잠도 못자고 주경 야컴하는  땡초monk를 위해

짧은 댓글 하나씩만 달아주실레요...

 

오늘 심은 씨앗은 거름을 먹고 자라듯

땡초monk는 이글을 읽으시는 분들의 댓글을 먹고 자랍니다..

그럼 이글을 읽으시는 모든분들께 행운이 함께 하시길 빌며

작년에 따둔 홍시를 선물합니다..

맛있게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