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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초 monk/♡이주여성이야기

함께 하는 이웃이 있어 행복합니다..

by 땡초 monk 2012. 1. 4.

땡초는 결혼 19년차

배낭하나 달랑 둘러메고 세계여행을 해보겠다고 나선걸음.

국내여행 기인기록은 29박 30일

현금 삼마넌 들고 무전여행을 했읍니다..

 

 어디로 갈까는 이미 정해졌고

어떻게 가야 가장 싸게 갈까..

우측후배는 선배가 무전여행 떠난다니깐 따라나설까 말까 고민중

그리고 땡초 옆 두선배는 무전여행 격려차 나와주셨고..

 15박쯤 되었나보다..

익산-고창-목포-해남-순천-여수-거문도-여수-남해-창선-삼천포-진주-부산-울산-경주-

영축산 통도사...그렇게 여행은 계속되었고...금오산..서울..원주치악산..단양..조치원...대천..장항..군산..익산..

집에돌아오니 30원이나 남았다..

 

이때 배운 배짱으로

세계 여행에도전...

 

꿈도 많고 겁도 많았지만 영어를 배우겠다고 나선 첫번째 나라 필리핀...

필리핀 대학에 가서  영어 공부하다가

땡초에게 영어를 갈차주면 땡초는 한글을 가르켜주겠다고 광고내어 만난 이쁜여인

영어공부 핑계로,

여행을 핑계로...

 그렇게 만나 결혼한지 19년

필리핀에서 영어배우고 세계를 여행하겠다는 꿈은 점점 잊혀져가고....

사업하겠다고 이것 저것 손대다가

다 망해 먹고 결국 12년 만에 귀국(귀농?).

모든걸 다 버리고 시골에서 농삿일을 하고 삽니다......

친구들은 말하죠...

너 그좋은 능력을 썩히고 사냐고????

그러나 땡초는 시골이 좋습니다..

사람사는 냄새가 나는 울동네가 좋습니다...

울동네 자랑할려구요..

다문화가족 후원해 주신다고 여기 저기서 많이들 나서지만

과연 다문화가족,이주여성들이 정작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도와주려 하는지....궁금합니다.

땡초생각에 다문화가족, 이주여성들이 필요로 하는것은 편견없는 사회입니다..

국적을 취득했으니 한국사람으로 대우 해달라는 말이 아닙니다..

함께 사는 이웃으로 대해달라는 조그만 바램입니다..

오늘 여기 진솔된 마음으로 함께 하는 좋은 이웃이 있어 소개하고자 하니다..

종교단체도 아닌, 정부차원도 아닌.....

지역사회에서 순수한 마음으로 다가와주는 고마운 분들이 있어요..

마을금고 조합원들로 구성된 여성봉사대와 다문화 가족 이주여성들이 함께 봉사하면서

지역사회 발전에 조그마한 보탬이 되고자 뭉치고 있읍니다..

쉼터 개소식을 한지는 얼마 안되지만 매달 모여서 음식을 함께 만들고

만든 음식을 주위 어른들과 함께 나누면서 금산면민으로 동화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읍니다..

매달 마지막주 목요일 저녁에 행사를 하지만

지난 12월에는 1부 우리들만의 작은 바자회와 2부 저녁식사 3부 송년의 밤 이란 프로그램으로 행사를 진행했읍니다.

너무나 뜻 깊은 일이었고 재미난 행사여서 글과 사진을 올려봅니다..

 나눔장터 가격은 1,000원 2,000원....이익의 개념이 아닌 나눔에 중점을 둔 행사였읍니다..

 쉼터에 마련된 나눔장터...

 김제시 시의원님도 오셨구요..

 봉사대원들이 직접 만든 약초비누.....원래는 1박스당 5처넌, 이날은 5백원

 손으로 직접 한올한올 짜주신 수세미.....오늘만 처넌....

 수제 복숭아잼,매실잼,자두잼........모두 한병 처넌 오늘만

 잡고도 한봉다리 처넌..

 골라 처넌......

 골라 처넌....

 집사람 자클린 과 함께한 전라북도 도의원님..저보다 집사람을 먼저 알아보시더라구요...갠적인 친분이 있음.

저도 도의원님과 한방 찍고...(인증샷)

 2부행사는 월남쌈밥으로 하는 저녁식사...

 봉사대원들이 준비하는 모습이구요..

 함께 할 수 있어 더 소중한 시간들이었읍니다..

 지난달에는 전통 월남쌈을 먹었고 요번에는 퓨전 월남쌈밥..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맛있는 저녁식사....

3부 송년의 밤.

 여성 봉사대 회원님덜..

 얼마나 많이 준비했는지 ...루돌프사슴코..

 게임도 함께 하고..

 요번에는 다문화 가족들의 장기자랑 시간...

이날 대상을 받은 2조의 코믹 허슬 댄스

 

모두가 한껏 웃고 즐기는 하루였읍니다..

함께 할 수 있어 더 없이 즐거운 하루였읍니다..

이런 이웃과 함께여서 행복합니다.................

 

모악산 기슭 금산사에서 땡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