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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평농장/☞신이 주신채소 삼채

한평농장에서 가장 불쌍한 삼채

by 땡초 monk 2014. 5. 2.

 한평농장에서 가장 불쌍한 삼채를 소개합니다.

2014년 5월 2일 아침..

평소와 다르게 게으른 쥔장이 새벽에 일어나서 밖을 나가보니 싸늘한 기운이 엄습해 오네요..

부랴부랴 삼채들이 잠들어 있는 오픈하우스로 달려갑니다..

 

허걱 5시 30분 현재 온도 6.5도..

삼채가 잠들만한 온도입니다.

추워서 잠이 들면 어쩌죠????

어제 넘 더워서 비닐을 벗겨 주었는데...

우쒸~~~!!!

하나하나 살펴보고 다행히 감기 걸린 녀석 몇 빼고는 잘있더라구요...

휴우~!!!

 

작업실에 물조리 가지러 갔는데 첨 보는 물건이 있네요..

유후~~~ 이게 뭐람..

삼채로 빛은 술 황채를 만드신 오00님이 보내주신 그룹티네요...

감사합니다..

 

물조리를 가지고 번데기(?)들이 자라는 곳으로 달립니다.

추위에 약한 번데기들 걱정이네요....

오늘새벽도 추우면 잎이 상할텐데..

감기걸릴까 걱정이네요....

 

작년 시월에 심은 삼채 한포기를 뽑아 보았읍니다.

올 유월 출하예정인데...

기대했던 거 만큼 뿌리가 실하지 못하네요..

실력이 많이 부족하네요..

더 열심히 노력해 보겠읍니다.

참고로 하우스가 아닌 노지 재배였읍니다..

 

 

고뿔걸린 삼채들입니다.

물속에서 수영을 좋아하는 녀석들만 골라서 물속에 넣어두었읍니다.

벌써 2주째,,

아직은 잘 버텨주네요....

너희의 희생이 한평농장 삼채 농사에 큰 도움이 될지니 짐을 욕하거나, 서운하게 생각지 않기를 바라노라..

 

다시 작업실로 돌아와서....

화분에 같은날 같은 조건에서 심어진 삼채가 어떤 녀석은 실하게 자랐는데...

어떤 녀석은 천천히 자라는데 이유를 알고 싶어서.....

치마를 들추어보니 확실하게 그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집(화분)은 똑같은데 사는

식구가 많은 집은 약하게 자랄 수 밖에 없고

엄마 아빠 누나 동생 형 그리고 나까정 한그릇 밥으로 나누어 먹자니 항상 배가 고프고..

엄마,아빠 그리고 나 배부르게 먹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행복..

나혼자 사는 자취방 배터지게 먹고 또 남기는게 아까워 더먹다보니 살만 통통

뿌리도 실하게 잘 자라네요..

오늘도 한평농장 한구석에서는 마루타 삼채를 가지고 생체실험중...

연구라는 이유로 삼채들을 너무 학대하는 것은 아닌지???

미안한 마음은 많지만 삼채농가를 위한다는 마음으로 잠시 악역을 맡아서 해봅니다..

마루타삼채들의 희생은 곧 결과물로 나타날 것이고 그 결과물은 항상 공유하겠읍니다.

 

오늘도 달리고 달리고....마넌을 벌기위해 이마넌 기름넣고 달리는 멍청한 한평농장.

내일은 또 다른 내일은 해가 뜬다고 믿는 어리숙한 한평농장....

또한평을 늘리기위해 오늘도 달리고.......

 

산바람이 매섭게 부는 모악산 기슭 금산사에서 한평농장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