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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생활 상식

[스크랩] 오갈피나무에 대한 오해? (박무석/귀농본부사랑방)

by 땡초 monk 2007. 6. 15.
    박무석 (2006-03-02 07) 
  오갈피나무에 대한 오해?

 

우리가   흔히 "오가피나무" 라고 하는데 이건 잘못된 표현이다.  "오갈피나무"가 맞고, 한방에서 약재로 쓰일때 생약명을  "오가피"라고 부른다.  즉 오갈피나무의 껍질이 오가피인 것이다.

내가 오갈피나무를 처음으로 접한 것은 1986 년 2월 중순경 군에서 제대를 하고 고향인 경북 군위에서 쉬고 있을 때다.  군위에서도 오지에 속하는 고향은 해발 400에서 700미터가 넘는 산골이어서 예로부터 산야초가 많고 인삼도 재배한 적이 있었으며, 따라서  산삼도 나고 한약재를 많이 재배하여 왔다.

뒷산에 자주 오르곤 했는데 길 옆에서 발견한 세 그루의 오갈피나무를 캐어다 텃밭둑에다 심은게 첫 인연이 되었다.  팔순이 되신 부친의 정성으로 번식을 거듭하여 동네에 보급하고 현재 300여평에 심어져 20여년간 부모님의 용돈을 마련해 준 귀중한 보배나 다름 없다.  

전국 어느곳이나 잘자라는 약재로서 잎이 인삼, 산삼과 흡사하고, 약효도 비슷하다. 러시아나 유럽쪽에서는 산삼과 같이 취급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지만, 최근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하락하였다.  특히 부작용이 없고 강장효과가 뛰어나서 남녀노소 누구나 식음할 수 있다.  어린이나 수험생에게는 성장발육에도 좋고, 체력을 보강하는 좋은 음료대용식으로도 손색이 없다.  당분이 많아서  다른 어떠한 약재보다도 먹기에 좋다.  이외에도 진통, 거풍, 관절염, 소화불량, 종기나 가려움증,요통, 임산부의 통증을 경감시키는 효능도 있다고 한다.
 
뿌리나 나무의 껍질을 늦여름에서 가을에 벗겨 말려서 쓰며, 주로 달여서 복용한다.  술에 담궈 오가피주를 해 석달 이상 숙성해서 마셔도 좋다.  어린잎은 차나 나물로 먹어도 되고, 밥을 지으면 오가반,  됝장국을 끓여도 좋고, 열매도 술을 담궈 먹으면 어떤 보약보다 좋은 그야말로 잎에서 뿌리까지 버릴게 없는 보석 같은 약재다.  

 

귀농자 여러분들도 정원이나  밭 귀퉁이에라도 몇그루 심기를 권하고 싶다.  1년 내내 오가피 차를 드셔 보시라.  감기는 물론이고 병원에 갈 일이 없을 것이다.  부모님께서 여든 하나 동갑내기시다.  20여년 장복하고 계시는데  4천 여평의 농사를 짓고 계시다면 누가 믿을지...   오가피의 효능인지 타고 나신 체질인지 알 순 없지만...

나 역시 오갈피나무의 인연으로 부모님과 함께 하려고 귀향을 결정하였고, 건강한 농촌을 위하여 일하고 싶은 바램이 가득하다.  
  
일부 내용은 장준근씨의 "몸에 좋은 산야초"를 참조 하였습니다.

출처 : 오두막 마을
글쓴이 : 나무지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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