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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평농장/♤고향소식(기자단포스팅)

[스크랩] 자연과 사람, 생명체가 살아 숨쉬는 모악산

by 땡초 monk 2007. 7. 4.

 

전라북도 김제시, 전주시, 완주군을 끼고 솟아 있는 아름다운 모악산. 어미의 품과 같다는 모악산은 차를 타고 오르지 못하는 몇개 안되는 산 중의 하나이다. 요즈음 들어 차도가 산위까지 나면서 모든 산들의 환경문제로 도마에 오르기도 하고, 생태계가 위협을 받고 있는데 비해, 모악산은 많은 생명체들이 산을 즐겨 찾는 사람들과 함께 자연을 공유하면서 살아간다. 그래서 모악산은 어미의 품처럼, 자연과 인간, 그리고 수 많은 생명체를 함께 품안에 품고 있는가 보다.

 

그 동안 모악산의 중턱에 자리한 절집에서 일어난 많은 자연과 생명체에 대한 동영상을 하나하나 찍어 블로그에 올렸다. 그것들을 찬찬히 살펴보다가 보니 훌륭한 생명의 보고라는 생각이 든다. 한꺼번에 모을 수만 있다면 모악산이 얼마나 우리에게 소중하고, 많은 생명체들이 서로 공존을 하면서 아름다운 모습으로 살아가는 가를 알려줄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동영상을 모아 보았다.

 

 

제일먼저 만난 것은 봄을 알리는 작은 연못에 까맣게 몰려있는 올챙이 떼다. 오밀조밀 모여 약간은 징그럽다는 생각을 할 정도지만 생명이 있는 것들이 봄을 알리는 전령사로 아이들의 시선을 붙잡고는 했다. 

 

 

물은 지하수보다, 오렴되지 않은 곳을 흐르는 지표수가 더 살아있는 물이라고 했던가. 모악산 계곡을 흐르는 물은 맑고 깨끗하다. 오염되지 않은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의 물을 두 손으로 퍼 마시면 가슴속까지 시원함을 느낀다.

 

 

모악산을 오르는 길에 만난 다람쥐 한마리. 봄이 되면 작은 새끼 다람쥐들이 여기저기 고목에 난 구멍에서 얼굴을 삐죽이 내밀고는 한다. 길가 바윗돌 사이로 들락거리며 노는 다람쥐 한마리도 모악산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4월 중순이 되면 절집에 만개한 벚꽃이 꽃비를 내리기 시작한다. 산 중턱의 절집에는 적당히 바람도 있어 주말과 휴일, 모악산을 찾은 사람들에게 꽃비를 선물하고는 한다.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을 받으려고 뛰어다니는 아이들의 모습이 아름답다. 그래서 모악산은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기도 하다.

 

 

산사에 있는 스피커를 보금자리로 삼은 벌떼들. 사람들과 함께 공유를 하면서 살아가는 모습이 신기하기만 하다. 어떻게 저 스피커 안에 집을 짓고 꿀을 모을 생각을 했을까? 이것도 모악산이기에 가능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산사에 살고 있는 들쥐 한마리도 신이 났다. 등산객들이 산사에 사는 강아지들을 위해 주고 간 밥그릇 속에 맛있는 음식이 냄새를 풍기면 어김없이 나타나고는 한다. 개밥 그릇에 단골손님인 들쥐 한마리. 뼈를 얼른 하나 물었는데 앗뿔싸! 너무 욕심을 내었나보다.

 

 

좁은 쇠로 만들어진 전신주 안에 알을 깐 새 한마리. 어디인들 어떠하리, 안전하기만 하다면. 그리고 새끼들을 잘 보살필 수만 있다면 어디라도 좋다. 그래서 모악산에 사는 생명체들은 인간들과 모든 것을 공유하면서 살아간다.

 

 

모악산 산사 대웅전에는 부처님 앞에 바쳐진 공양물이 있다. 잡식성인 지빠귀는 늘 그것을 탐낸다. 어김없이 사람들이 한적한 틈을 타 받쳐진 과일을 음미하는 지빠귀. 역시 모악산은 모든 생명체들이 그렇게 어우러져 살아가는 아름다운 어미의 품이다.

 

높지는 않지만 아름다운 산 모악산. 차를 대놓고 두어시간이면 산을 올라 주변을 즐길 수 있는 모악산은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지만, 아직도 자연이 가장 잘 보존이 되어있고, 수 많은 생명체가 함께 어우러져 공존을 하는 곳이다. 이러한 모악산의 자연과, 인간, 그리고 수 많은 생명체들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움이 영원하기를 기대한다. 

 

 

출처 : 누리의 취재노트
글쓴이 : 온누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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