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좋은글 모음

[스크랩] 부모 자격증 있으세요?

by 땡초 monk 2007. 7. 30.

어떻게 보고, 어떻게 행할 것인가 하는 마음의 문제이다.

 

오늘은 가장 기본이 되면서도 제일 어려운 敎育觀 수업을 했다.

1차시 주제가 '부모 됨'의 의미다.

 

부모가 어떤 인생관 어떤 삶의 철학을 가지고 있느냐가

부모가 가지고 있는 교육관과 다르지 않다고 본다.

 

뒷통수가 바로 교육관이라는 거다.

 

[우리는 보통 나이가 차면 결혼을 하고, 자연스럽게 아이를 낳는다.

아이를 낳는 것은 곧 부모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부모가 된다는 것은

단순히 아이를 잉태하여 낳는 것만으로 그치지 않는다.

낳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태어난 아이가 한 인간으로서

자기에게 주어진 삶을 잘 살아내도록 돕고 부추겨 주는 일이다.

결국 부모는 낳는 일과 기르는 일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교재21쪽 중에서]

 

학기초마다 어떤 선생님이 우리 아이 담임을 맡게 될까 학부모들의 관심이 크다.

우리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력 때문이다.

 

가끔 학부모입장에서 우리 아이 담임 선생님이 어떤 선생님이기를 바라는지,

우리 아이에게 어떤 영향력을 미치는 선생님이기를 바라는지..

구체적인 질문을 해 본다.

이런 저런 요구 사항이 많은.. 무지개빛 찬란한 대답들이다.

좋은 영향력을 받아 올 곧게 성장했으면하는 부모들의 솔직한 바람이다.

 

그런데 속된 말로 재수 디럽게 없는 쌤,

인격적으로 덜 성숙 된 선생님을 만나도

보통 일 년이면 담샘의 역할은 끝이난다.

문제는 아이가 재수 없어해도 평생 바꿀 수도 없고,

바뀌지도 않는 담임교사인 나를 돌아 보아야 한다는 거다.

부모는 최초의 교사이자 마지막 교사며

평생 바뀌지 않는 우리 아이의 담임교사다.

 

다시 말하면 부모의 삶의 철학이 곧 교육철학이고

최초의 교육장이 가정이다.

 

이쯤에서 점검해보자.

무지개 빛 찬란한 주문을 우리 아이를 일년 맡을 학교 담임에게 했는데,

우리 아이의 평생 담임 교사인 나는 어떤 사람인지

우리 아이에게 어떤 영향력을 미치는 교사인지를...!

"교육은 교육자의 질을 넘지 못한다고 했던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운전을 하는 데도 운전면허증이 필요하다.

보일러를 놓는데도 보일러 자격증이 필요하다.

하물며 사람을 기르는 일이다.

 

고귀한 생명과 다양한 가능 성을 가지고 태어난 한 아이의 부모가 된다는 것은

옷깃을 여기게 하는 엄숙한 일이다.

부모가 되기 전에 일년 한달.., 아니 일주일 만이라도 생각 좀하자.

미리 부모됨의 의미를 생각해야하고

자녀의 성장을 돕는 일정한 공부(부모자녀대화방법 등.......)를 이수하게해서

이젠 부모가 되어도 좋다는 자격증을 발급하는 건 어떨까?

물론 면허증이 있어도 실수를 한다.

그러나 무면허와 다르지 않겠는가? 

 

부모 자격증 있으세요?

출처 : 無碍
글쓴이 : 그래요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