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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좋은글 모음

[스크랩] 상심십육사

by 땡초 monk 2007. 8. 14.

 

‘상심십육사(賞心十六事)’

16가지를 즐겁게 감상하는 마음

 

첫째, 맑은 시내 얕은 물에서 뱃놀이하기.

둘째, 시원한 비 오는데 죽창(竹窓) 옆에서 친구들과 한밤에 이야기 나누기.

셋째, 여름에 시냇물에 발 씻기.

넷째, 비 온 뒤 다락에 올라 산 경치 구경하기.

다섯째, 버드나무 그늘진 제방 길에서 산보하기.

여섯째, 꽃밭에 술항아리 놓고 미소 짓기.

일곱째, 강 건너에서 들려오는 산사의 종소리 듣는 것.

여덟째, 달빛 아래 이웃에서 부는 피리 소리 듣는 것.

아홉째, 새벽에 일어나 좋은 향(香)을 피우는 일.

열 번째는 낮에 등나무 베개 베고 낮잠 자기이다.

열한 번째는 술항아리 열자 시우(詩友)를 만나는 것.

열두 번째, 손님이 왔으나 의관을 갖추지 않아도 될 때.

열세 번째, 얻어 심은 명화(名花)가 만발하는 것.

열네 번째, 날아온 예쁜 새가 지저귈 때.

열다섯 번째, 손님이 와서 샘물 길어다 차 끓이는 것.

마지막은 거문고 뜯을 때 옆에서 듣는 사람이 그 음악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순간.

이 16가지는 소동파가 정한 것이다.

이 ‘16사’는 크게 돈 드는 일이 아니고,

당시의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일들이다.

 


출처 : synnage
글쓴이 : 신나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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