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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초 monk/♡춘란사랑하기

난을 캐는 마음

by 땡초 monk 2007. 1. 17.
산에 오른다.
행여 다른 난인들이 보지못한 자리, 난을 만날 까 하는 설레임으로..
그러나 역시 이미 다른 사람들이 다 지나간 뒤..
그래도 인연초가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이계곡, 저 능선을 뒤진다.
허탈한 마음으로 돌아서는데 만나는 신아밭.
왠 떡이냐..
나에게도 이러한 행운이....
이제 막 나오는 신아는 다 엽변이고 맑은 서로 보인다.
그리고는 생강근이고 구촉이고 할것없이 다 캐고 본다.
근처에 있는 비슷한 난까정....
집에 와서 분에 올릴 려구 생각하니 왠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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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무분별하게 채란하다보면 우리 산지에는 쓸만한 난을 찾기가 점점 힘들어지는것은 자명한시실.
그런데도 내가 지금 캐가지 않으면 누군가 캐간다 라는 욕심에 키울 자신도 없으면서 아니 확실한 변이종이 아닌데도 기대심리에 난들을 무차별 채란을 한다.
그리고 집에서 민씨 라는 이름을 달고 구박한다.
그러다가 어느날 .... 조용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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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산지에서는 산반한 보기가 하늘에 별따기라고 한다.
과거 선배님들의 야그중엔 발에 치이는 것이 산반.....
아!!
슬프다.
난을 이제 배우기 시작한 한사람으로써 변해가는 우리의 산지의 환경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밭자리라하여 꼭 필요한 난 한두개체만 채란하구 나머지는 내년을 기약하며  남겨두고 오면 뒷사람이 그자릴 발견하구 생강근 까지 모조리 캐간다.
가지고 가서 살리면 다행이지만 대부분 고사시키고 만다.,
그리하면 그 종자는 영원히 이 땅에서 사라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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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고 있는 모 애란인은 자기가 소장하고 있는 좋은 난들을 일부러 포자를 만들어 온 산천에 뿌리고 다니는 사람도 있다.
그 포자가 생강근이 되어 그 성질을 가진 난이 나올 확률은 거의 나노 수준이지만 우리 모두가 그분 처럼 자생지 복원에 힘 쓴다면 다음세대 난인들은 지금보다 훨 씬 좋은 환경에서 애란 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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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다 싶은난은 무조건 캐야겠지만 혹시나 싶은 난은 두고 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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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적막이 흐르는 모악산 기슭에서 녹복륜이.........................................






영어는 아는 만큼 말할 수 있고,
난은 경험 한 만큼 얻어진다.
...광수 생각...

좋은 난을 채란하고 싶으면 거기에 비례한 만큼 발품을 팔아야 한다.
...산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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