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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초 monk/♡땡초의 일상..

땡초네 김장하던날...

by 땡초 monk 2009. 12. 28.

 

          

           무농약으로 직접재배한 400포기 김장을 혀아허는디..

           막내가 장가를 가서 한식구가 늘었으니 김장포기수도 덩달아 늘어난다.

           택배 보낼 박스 준비중이신 어머니....

           갖은 양념으로 무장한 고추가루..1차분(고추농사는 땡초가 직접 지은걸루다...)

           우선 급한대로 보낼거 부텀 비벼주세요...

           올해 담은 땡초네 김치에는 비밀이 하나있다...

           구지뽕 뿌리 삶은 물에 양념을 비벼 본것이다...

           갖은 양념에 구지뽕 뿌리물이 석였으니 이것은 약이당...(혼자 생각)

           내년에는 또 다른 김치를 만들어 볼 예정이다..

 

           정성스럽게 담궈진 김치는

           안산에 사는 큰딸에게...

           광양사는 작은 딸에게...

           설에 사는 작은이모한테...

           거문도에 계시는 큰이모한테....

           택배로 보내지고....

           전주에 사는 작은 아들네도 보내주고

           다보내고 남으면 큰아들(땡초네)도 주고....

           그렇게 담가진 김치는 다 제갈길을 갔다...

           엣날에는 김치독 묻을 땅파느라 고생이 심혔는디...

           요즘에는 김치냉장고가 대신해주니 고맙기는 헌디...

           추운 겨울날 눈속에서 꺼내온 동치미 맛이며...

           싸리빗자루로 눈쓸고가서 꺼내오는 무우김치의 알싸한 맛은 느끼기가 힘들어지고..

           그모든게 추억으로 남는다는게 아쉽기는하다..

           내년에는 꼭 항아리에 김치를 담아 땅속에 묻어 보구 싶당...

 

           그리구 바쁘신데도 찾아와서 김장을 담아주신 옆집, 뒷집, 건너편집, 이웃동네 아줌마 까정...

           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맛있는 김치 잘 먹고 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