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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초 monk/♡땡초의 일상..

천마가 이렇게 생겼구낭....

by 땡초 monk 2011. 6. 2.

 

      시산제에서 만난 고운님...

      땡초monk더러 한번 놀러 오란다....

      노는거 엄청 좋아허고

      같이 놀아줄이 없어 일만허는 땡초monk.....

      불러주셔서 감사허기는 헌디요...

      비가 안오믄 일혀야 허는디...

      낼모레 목요일날 비온당게 그때 함 생각혀 보께요(괜히 비싼척허기는..)

      수요일저녁 하늘만 쳐다본다..

      제발 비가 와야허는디.

      비야 와라 비야와라..!!!

      맘은 소풍가기 전날 처럼 떨리면서 기다려지는데...

      목요일 아침 하느님이 땡초monk를 버리셨나보다..

      비가온다는 하늘은 푸르기만허고..미치겄당...

      결국 다음에 비오는날 가기로 허고 ...

      ..................................................

      월요일 일기얘보를 보니 낼 비;온단다..

      것두 전국적으로다가.....

      학실하게 비가 온게 낼은 떠나야지..

      장와 준비허고 배낭준비허고..

      에 ~~~  고운님에게 줄 선물(?)을 준비허고.

      그라고 또 빼묵은거 없나???

      중전도 따라 나서겠다고 난리 부르스...

      " 중전 오늘  길은  산세가 험하고 산적들이 들끄는 위험한 지역이니

       담에 함께 하시기로 허고 혹 오늘 농장에 와서 일하시는 일꾼덜

       식사좀 부탁하오...."

      미니 포크레인이 가는 날이 장난이라구 고장...얼른 수리공 한테 전화하구..

      하늘을 보니 비가 그친다...에긍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두번이나 약속을 어길 수 없는법..

      "여봐라~~!!!

       천리마를 대령시키거라......."

       말은 천리마인디.. 말을 타사람은 땡초monk인지라 더럽게 속도가 안난다..

       맘은 벌써 천리를 달렸는디...

       한참을 가다보니 길을 잘못들었네..

       유턴을 하여 지나다보니 지인의 난실 하우스가 보인다..

       참새 방앗간 그냥 못지나가듯..

       형수님, 형님,  커피말구 율무나 한잔 쥬쇼~~~~

       고운님한테 가고자하는 맘은 급혀도... 시작된 난향 정담은 30분이나 지속되고..

       다시 정신 차리고 쌩야=3=3=3=3=33=3=3=3=3=33=3=3=3     

      예상 도착시간 30분을 초과하여 겨우도착..

     요러코럼 새생긴것을 캐오쇼이~~~~

     잘보면 쇠뜨기 같기도허고..

     비암 대가리 같기도허고....

     붉은 것은 홍천마이고 연두색은 녹천마???

     혼자 상상을 하며 산에가면 나도 한뿌리쯤은 캐겄지????

     그런데 이렇게 구광자리를 안내해주는디..이 웬수를 우짜 갑는댜???

     걱정은 뒤로 첫 천마와 소개팅을 하는 기분으로 산으로 산으로...

     원래 길치인디... 이렇게 올라가면 동서남북도 구분 못허겄네...

 

      산에오르자마자...이상한 낭구를 발견...와우~~이게 왠 횡재냐????

      무늬종만 좋아하는 후배넘 주면 되겠꾸낭...

      요건 무신 풀인지 몰라 찰칵..

      줄기는 요럼 코럼 생겼구요...

       요건 뭐다냐??
      참빗살낭구 같은디..

      전면 산반 소멸이네....

      작은거 몇그루만 살짝.. 빌려가기루하고..

      캐다가 부러진 뿌리등은 다시 잘 심어두고(참고로 옏들은 뿌리 삽목도 잘됩니다...)

      이산은 지천에 무늬종이다..

      신난다..................................

      어~~~!!!!!

      은난초도 사진 찍었는디...

      사진이 도망갔나???

      필름에 빛이 들어가서 사직이 녹았나??

      사진 현상하다가 빼먹었나????

      어뭏튼 첫 천마와 소개팅은 천마가 땡초monk의 못생긴 얼굴 보고

      모두 숨어버렸나보담...

      그런딜 어쩌나...

      더 이쁘고 좋은거 많이보고 만났는디...

      행복에 겨워 하산허는디..

      띠리링~~~~%& 

      천마 몇수나 혔쏘??

      천마 구광자리인게 무지하게 많이 나오는 곳인디..

      부끄러워 대답도 못허고

      은난초랑 뭐시기 거시기랑 이쁜거 많이 혔는디..

      천마 못캐면 산에서 내려올 생각 마쇼.....이.....ㅇ....

      그냥 내려가다가는 큰일 날 조짐이다..

      다시 산으로 발길을 돌려

      딴거 안보고 뱀대가리만 찾는데..

      저멀리서 고개를 내밀고 땡초monk가 오나 안오나 망보는 녀석이 있어서

      살며시 뒤로 돌아가 뒷덜미를 덥석 잡았더니..요렇게 생기 천마였읍니다.

 

      먼저 사진부텀 찍어야 허는디..

      반가운 마음에 .......................

       제법 큰녀석이더라구요..

       신이나서 하산...

       막걸리로 배채우고...

       담날 비가 오기로혔는디

       새벽 4시 반..

      빗소리 요란허다..

      오늘 2차전에는 몽땅 캐고야 말겨....

      기대하고 있는디..

      비소리가 잦아들더니..

      그친다.................................

      천기를 보아허니 비오기는 글렀고..

      하늘이 땡초monk 노는꼴을 보기 싫어허는구나 판단허고..

      고운님 계신곳을 살펴보니

      아직도 꿈나라 여행중....이시라...

      작별인사는 가는 중에 문자로 대신허고..

      일단 환궁하기로 결정......................

      환궁하는 길에 보이는 멋진 풍경에 나라를 요기로 옮겨버려???? 별 생각이 다든다...

      오늘따라 신나게 달려주는 천리마덕에 무사히 환궁....

      고장났던 미니 포크레인 수리가 거의 끝나가고 있었다..

      울동네는 비는 커녕 햇빝만 쨍쨍......이러니 비가온다고 말허니 믿겄냐구???

      겨우 수리를 마친 기사님과 얘기를 나누고....

      오늘 내가 뭘 헐려구 혔더라??? 자꾸 고운님한테 작별인사를 못하구 온게 신경 쓰여서 맘이 쓰인다..

      그럭 그렇고 작업실(?)에 들어가보니.. 

      요러 코럼 생긴넘들이 댕기중이다...

      기생점고요~~~~~~~~~~~~~~~~~~~!!!!

      평양 기생 매월이요, 거창서온  수향입니다.......

      그려 그려 잘왔고....

      나랑 올 한해 잘 놀아보자.....

      내가 비록 한평을 가진 왕국을 다스리는 사람이지만

      너희들 살아갈 자리 하나 마련 못허겄냐???

      저 한평 복숭아 농장뒤에 별채를 마련해 둘 터이니 거기 가서 기거토록 하거라....

      그리고 저기 남녘에서 온 너희들은 고운님한테 보낼 터이니 거기가서 충성을 다할것이니라...알겠느냐??

      그렇게 아침 조회를 마치고

      어이 땡초monk야~~!!!

      아그들 별장하나 지어주거라..

      우쒸~~ 또 나여~~!!!!!

      느그들 땀시 나가 이고생이다....

      에이~~~!!!

      지금 산에 있었으면 천마두 보고 ....야생화도 보구 신이 났을텐데...에긍...

      허나 어찌허랴 농사꾼은 시기를 놓치면 농사 망허는 것을..

     

       포크레인으로 구덩이파면 무덤파는 줄 알것이고..

      괭이가지고 깔짝, 깔짝.........

      모래만 나오네...이ㅣㅣㅣㅣㅣㅣㅣ라면 재미 없는디...그랴서...

 

      대충 준비헌 배양토(퍼라이트+피트모스+깻묵+활성탄+골분(꼭넣어야허는디..없어서 생략)+약간의 부엽토(역쉬 생략)....)

      바닥에 깔아주고..

 

      평양기생 명월이부텀 자리를 잡게허니....

      다들 따라서 한채씩 찾이하고 눕는다..

      지붕은 대충 마감허고..

     돌담으로 마무리....

     고층건물로 올라가 갈 것에 대비하여...

     대충 낭구 잘라다가 꽃아주면  올해 농사 끝....................

    

     고운님..!!

     기생 점고헐려고  새벽에 도망치듯 달려왔읍니다..

     넓으신 아량으로 이해해 주시고

     엊그제 보여주신 환대에 넘 감사드리고..

     지역이름과 고운님의 이름을 밝히지 않는 뜻을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담에는 꼭 중전과 공주를 대동 토록 하겄읍니다..

     혼자 보기에는 넘 아름다운 광경이었고..

     또 너무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행복했읍니다...

     시간나시면 저희 한평 소국에 행차를 해 주시길.. 기원하면서..

 

               모악산 중턱에 안개가 걸리는 모습을 보면서 금산사에서 땡초monk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