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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평농장/☞농장소식

한평농장의 고민....따를것이냐 굶을 것이냐?

by 땡초 monk 2014. 5. 9.

요즘 한평농장이 이것 저것 약초를 심느라 정신줄 놓고 사네요.

이름도 생소한 약초들 까정

온통 약초를 한평씩 가꾸싶은 맘에 이것 저것 마구 마구 심어봅니다.

농삿일이 이렇게 재미난 일인줄 첨 알았읍니다.

마카2000여주, 백수오 5000여주, 적하수오 10000여주, 방풍,산마늘,눈개승마,두메부추,왕더덕,

삼백초,곰보배추,참당귀,일당귀,곰취,우엉,야콘........

셀수도 없이 많은 종자를 구해다가 파종하더니..

이제는 아마란스, 아피오스, ......그리고 생각안남...

전부 한평씩 일구고 심다보면 瀚坪農場의 꿈을 이루겠지요???

한참 무었을 어디에 어떻게 심을 것인가를 고민하고있는데...

갑자기 중전의 부르심을 받고 달려 갔더니...

봉투(?) 몇개를 던져주시네요..

선거철이고 해서 공천을 위해 던져주시나 했는데....

이건 돈봉투도 아니고

이상한(?) 씨앗봉투 몇개를 던져주시네요..

중전~~~

♡♡♡

주~~~ㅇ~~저~~전....

지금 한평씩 심어도 파종한 씨앗이 줄 서 있는디...

우짜라고요????

뭐셔 시방???

뭐라고 혔어???

못알아 듣겄고..

심어놔~~!!

밥이라도 한그릇 얻어먹을려면....

언제부턴가 한평농장대표가 머슴으로 전락했읍니다.

가정의 평화와 지구의 안전을 위해서 제가 희생하기로 했읍니다.

원산지가 안드로메다 이지만 지구인인척 하고 살아야하는 한평농장의 슬픈 삶입니다.

지구인처럼 살다가 갈려고 했는데..

지구인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려고 하다보니

삼시 세끼 다 챙겨 먹어야하고...

시간이되면 배가 고파지는 것을 보니 이젠 지구인이 다 되었네요..ㅠㅠ

밥이라는 주무기로 협박을 하는 중전을 모시고 사는 이신세...

 

중전 오늘은 무엇을 할까요??

옛다 요거나 심어두거라..

나중에 요긴하게 쓸 것이니 잘 심고 가구어야 하느니라..

예~~이~~

대답을 혔는디....

 

 깡콩 : 무엇에 쓰이는 물건인지 모릅니다.

 

 폴리 시따우 : 콩과 식물 같은데...

 

 호박...요건 알겠네요..

 

에그플란트 ; 요거도알겠네요..ㅎㅎ

 

원산지가 필리핀인 중전.

원산지가 안드로메다인 한평농장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식물이지만

중전의 의지를 거스를 수 없어서 파종을 합니다.

한평농장 대표 머슴은 중전이 시키는대로 할 수 밖에요.

파종 안해주면 낼 부터 밥 굶을 각오해야합니다.

살짝 밥을 챙겨주는 찬모도 없고

매일 일오는 무수리들은 학교 간다고 출근 안하고..

오늘 밥 세끼 얻어먹으려고 중전의 뜻에 거스리지 않기로 결정..

발아실에서 싹틔우기로 결정..

25-30도를 웃도는 발아실에서 함께 지내고 있읍니다.

빨랑 싹이 나와야 할텐데...

자주 접하는 씨앗이 아니라 걱정도 되네요..

오크라는 전에 틔워본 경험이 있기는 한데..

대충 잘 커주겠지요..

 

모악산 기슭에서 오늘 밥을 먹느냐 굶느냐를 고민하는 한평농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