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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초 monk/♡춘란사랑하기

정읍옹동에서 눈속에서 산채

by 땡초 monk 2008. 1. 6.

오랫만에 산채를 다녀왔읍니다..

아침일찍 정읍에서 주희형님이 오셨구,,,

기정형한테 전화하니 형수랑 윤규형부부랑 또 한분이 산행을 간단다.

장소는옹동 x 지점.

평소 감계열이 많이 나오는 곳이라 꽃에 주의를 하며 낮은 포복...

역쉬 좋은 명소인지라 많은 손길이 지나갔다.

한참을 헤메도 원하는 물건은 보이질 않고.........어제 마신 술로 머리는 찌끈찌끈...

배는 고파오고..

도시락을 싸오지 않았는데 뱃속에서는 밥달라고 아우성이다..

이때 어디선가 들려오는 반가운 소리.

밥먹어야지.............................

기정형이 형수한테 하는 소리가 멀리서 메아리친다.

부끄럽지만 먹고 살아야한다는 일념으로 소리나는 쪽을 향하여 달렸다.

걸음아 날 살려도.......

한참을 올라가는데 기대하던 기정형은 안보이고 형수 두분이서 아직도 탐색중...

뭐야?

이거 완존히 공대포 쏘았자너....

넘 배가고파 내가 헛소릴 들었나???

다시 정신을 가다듬고 하단부로 향해 내달렸다.

혼자 엄청 쪽팔리고 쑥스러웠지만 다행히 본사람은 없겠지...ㅋㅋ

두눈을 부릅뜨고 살피는데 우리 일행이 아닌 노부부가 다정한 모습으로 탐색중..

전주에서 오신 노부부인데 주일날만 산에 오르신단다.

힘들어서 높은데는 못오르고 하단부만 집중적으로 공격하는데

노란 넥타이를 한넘, 하얀넥타이를 한넘 , 녹색 모자를 깊게 눌러쓴넘, 병아리마냥 노란색를 입고 다니넘, 어떤넘은 뱀무늬,호랑이 무늬로 위장한넘등 노부부는 많은 넘들을 체포하셨단다.

두분의 무용담에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잠시 배고픔도 잊었었다.

아쉬운 작별인사를 하고 계속 수색에 나섰다.

키작은 넘이 숨어 있을만한 장소를 탐색해 나가는데 다른분이 벌써 지나가셨나보다.

아쉬운마음에 철수할까 망설이는데 긴급 무전이 날아왔다.

기정형이다.

워디여? 밥먹어야지?

엄마야!!!!

반가운거........이거야말로 사막에서 오아시스 만난격이다....

구석구석 매복해있는 넘들 사이를 헤치며 쏜살같이 형님들, 형수님들이 계시는 곳을 향하여 달렸다....................................................................

그리멀지 않는곳에서 소리는 들리는데 방향감각이 없다.

무조건 소리나는 곳으로 줄달음.

멀리서 빨간 잠바가 보인다.

고지가 바로 저기인데....

발걸음은 더 무거워지고 그래도 먹고 살겠다고 열심히 달렸다.

도착해 보니 기정형이 소시미를 체포해 놓으셨다.

일단은 건성으로 축하해드리고(배가 고파서 눈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음..)

혼자서 적진을 헤메고있을 주희형님에게 무전을 날리려고 했으나

주파수가 다른지 연락이 안된다.

전투 경험이 풍부하시니깐 알아서 해결하시겄지.

우선 배고픈 배부텀 해결하자.

형수님들이 도시락을 열자마자 부끄러움도 없이 젓가락을 들고 밥을 뱃속에 집어 넣었다.

배가 부르니 아무 생각 없다.

디져트로 따끈한 커피한잔.....후르륵.

이대로 누워서 쉬고싶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치지만 담배연기에 날리고

정신을 차려보니 온통 주위에는 매복을 하고있는 적들이 보인다.

계속 탐색전을 펼치며 다음고지를 향해 나아갔다.

주희 형님은 결국 사지에서 살아나오셔서 장갑차를 끌고 다음 접속지점으로 이동중이시란다.

휴우 다행이다.

계속되는 탐색전을 마치고 하산........

결국 오늘 7명 특공일개분대가 체포한 적은 소시미한넘.

부끄러운 전적이지만 내일을 기약하며 아쉬운 맘으로 철수.

윤규형님 댁에가서 커피를 대접받고 작전을 종료했다.....

아쉬운 마음에 땡초네 집으로 가서 막걸리로 아쉬움을 달랬다.

함께 작전에 참석해주신 윤규형님과 형수님, 기정형과 형수님, 주희형님, 그리고 또한분..

모두에게 감사드리며 다음 작전에는 더 많은 적들을 체포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