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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초 monk/♡자작 詩와수필

지난여름 나는 네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알고 있다

by 땡초 monk 2016. 5. 18.

지난여름 삼례를 지나다가

담장에 걸린 의아리를 보고

나도 모르게 카케라를 꺼내들고

실례를 무릅쓰고

그집 대문을 두드렸읍니다.

"실레합니다.   지나가는 객인데 꽃이 넘 아름다워서 들어오게 되었읍니다."

"어서오세요,  조금 희귀한 꽃들이 많이 있지요?? 제가 화초 가꾸는게 취미라..."

꽂보담 더 아름다운 중년의 여인분이 객을 반갑게 맞이해 주시네요

"찬찬히 둘러보세요.."

"그래도 되요?? 실례되지 않을까요??"

"실레는 무슨 ?? 이미 무례함을 범하고 있잖아요..ㅎㅎㅎ"

"그럼 어짜피 무례함을 범한거 사진으로 이 아름다움을 담아가고 싶은데 그래도 되는지???"

"헝 이양반보게 생긴것은 산도적놈 처럼 생겨서 속으로 내심 걱정하고 있었는데

꽃을 사랑하는 마음을 지닌거 보니 나쁜사람은 아니거 같고 찬찬히 둘러보셍요..

저는 꽃차 한잔 준비해 볼께요.."

엉겁결에 꽃차한잔 대접받고 야생화에 대한 이야기로 꽃을 피웠읍니다...

무례한 산도적에게 꽃차와 ㅇ야생화 이야기 들려주신 그분이 생각나서 이글을 올립니다.

여름오면 구슬붕이(용담과의 꽃으로 용담중 가장 작은 야생화) 한포기들고 찾아 뵐께요...

그날의 아름다움을 올려봅니다.

눈으로 보는 아름다움만큼 렌즈에 담고 싶었는데 많이 부족한 솜씨 자랑해 봅니다.




큰의아리

 

큰의아리...다른꽃

ㅃ빨강 찔레꽃

아기별꽃

바람둥이 매발톱


황금 송엽국



더많은 꽃들은 눈으로만 보고 가슴으로 담아왔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