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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초 monk/♡자작 詩와수필

" 사장님이 그런면이 있었어요????

by 땡초 monk 2016. 5. 18.

" 사장님이 그런면이 있었어요????

  농사꾼인줄 알았는데........

  보기하고 다르시네요......."


뭔소리냐구요, 신새벽부터...

엊그제는 친환경배 영농조합 사무실에

설 출하용 자재를 사러 갔다가 들은 말입니다.

 


새로온 직원아가씨가 뭔가를 열심히 보고있길레 슬며시 들여다보니

엑셀로 뭔가 작업을 하고 있길레

"어려운거 있으면 저한테 물어봐요..." 했더니

"이거 무지하게 어려운건데 엑셀 아세요???"

"잘은 모르지만 팰요한 프로그램 대충 만들어서 사용할 정도는 됩니다."

"그러세요...첨 알았네.   농사만 짓는 분인줄 알았는데.."

"ㅎㅎㅎ 엑셀을 독학했지만 왠만한 프로그램 다 만들줄 알고

 지금은 재능기부로 김제지역 농업인한테 강의도 하고 있읍니다.."

"정말요??  이거 하는데 어려움이 많은데 사장님 강의 들으러 가야겠다.

 어디서언제 해요?"

 "김제시 농업 기술 센터에서 매주 화요일 저녁 7-10시 까정 하는데

 수강료는 오백원 ㅎㅎ"


 

" 사장님이 그런면이 있었어요????

  농사꾼인줄 알았는데........

  보기하고 다르시네요.......

  맨날 허술하게 옷을 입고 다니시길래

  귀농해서 농사만 짓고 사시는 분일거라 생각했는데..."

 ' 우쒸 그럼 농사꾼은 양복입고 구두신고 다니면 안되남'

 제속마음........


오늘의 교훈

1.   사람외모만 보고 평가 할일 아니다..

2.   가끔은 자신의 다른면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3.   육군병장도 이등병 옷을 입히면 이등병이 된다.  

      반대로 이등병도 병장옷을 입혀 놓으면 병장으로 보인다.


모악산 기슭에서 한평농장의 주저리였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