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땡초 monk/♡자작 詩와수필

지금의 나를 있게 한 칭찬한마디..

by 땡초 monk 2016. 2. 6.

울 아들이 군대 간데요....

필피핀에서 태어나 11살까지 한국말을 모르고 자라던 아이가

벌써 군대를 간다네요...

 

 

아들녀석의 군대소식에 갑자기 떠오르는 생각이 있어 펜을 들어봅니다.

부끄러운 과거사를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장정 박광수 66년생 우측으로...."

아무것도 몰르는 까까머리 총각은 무시무시한 작대기 두개(일병)의 명령은 받는 신세가 되고 말았읍니다.

이리뛰고 저리뛰고.................

'상고나왔고 상대 2년 재학중에 주산부기타자영타까정 다 2급을 가지고 있으니

나는 당연히 편한보직 행정병으로 갈거여......'라는 상상과 함께 첨으로 푸른색 군복을 입어봅니다.


"야!!!  너 광수 아냐??  금산사에 사는...?"

"엡 훈련병 박광수... 맞습니다. "

"너도 논산훈련소구나..

병과가 뭐냐??"

"모르겠읍니다..(속으로 당연히 행정병이지 짜샤..)"

" 너 혹시 운전 면허증 있냐?

없으면 군에서 면허증이나 하나 따가라....."


이렇게 사소한 인연(동네선배의 손가락 장난)으로 시작된 군생활은 6개월후 벌어질 참담한 하극상의 시발점이

될줄이야 마무도 모르고 있었읍니다......]


훈련병으로 4주간의 논산 훈련소에서 인간이하의 훈련을 받고 드뎌 빛나는 작대기 하나를 얻었읍니다.

세상에 태어나서 작대기 하나가 이렇게 자랑스럽고 빛나게 보이는 것은 대한민국 남자모두의 공통된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작대기 하나를 바느질로 모자에 달았다는 흥분이 채 가시기도 전에

"복창한다~~~박광수~~~~죽일공~~~"

"넵 훈련병~~아니~~이병 박광수 죽일공"

근데 죽일공이 뭐래여.......???

이병 박광수는 죽일공이 뭔뜻인지 모르고 복창을 하고 죽일공들만 모이는 곳으로 달려가서 줄을 맞추고

오와 열을 맞추어 군용트럭에 올라 타고 말았읍니다.....

그때 알아들었어야 했는데 그넘의 죽일공.......육빵빵이 아닌 죽일공의 의미를???

옆에 있던 훈련소 동기들은 일빵빵, 나는 죽일공.........아 ~~~~ 무슨 장난의 운명인가??????

 

 


to be continue  ~~~~~~~

see u 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