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날씨가 포근해져 하우스 속 부추농사도 제철을 맞았어요
부추 농사를 짓고 있는 진주시 수곡면 대청리로 가는 길에는 봄을 맞이한 대지의 기운이 따스하게 느껴졌습니다. 산수유와 매화가 꽃을 피워내고 있었고 양파는 싹을 틔워내고 있었습니다.
▲ 매화에 앉아 꿀을 찾는 벌이 보이시나요?
▲ 노랗고 아기자기하게 피어난 산수유
차를 타고 봄의 기운을 만끽하면서 달리다보니 어느새 부추 농사 짓는 농가에 도착을 했는데요. 어르신이 보이지 않아 조심스럽게 ‘계세요?’하고 아저씨와 아주머니를 찾았더니 비닐하우스 안에서 들어오라는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비닐하우스 안에 들어가니 성환복, 강희숙 부부가 딸기 육묘를 포트에 심고 계셨습니다. 작업 중이라 바쁘실 텐데도 환하게 웃으며 저를 반겨주셨습니다.
▲ 아주머니의 빠르고 정확한 손을 거쳐 포트에 담겨지는 딸기 육묘
부추 농사만 하시는 줄 알았는데 딸기 육묘를 옮겨 심는 작업도 하고 계셔서 여러 농사를 지으시는지 여쭈어보았습니다.
◉ 부추 농사만 하는 것이 아닌가 봐요?
◉ 부추 농사는 언제부터 하셨나요?
곧이어 아주머니, 아저씨께서는 잠시 딸기육묘를 포트에 옮기는 작업을 멈추시고 부추가 자라고 있는 비닐하우스로 안내하셨습니다.
▲ 비닐하우스에 들어서자 푸르른 부추가 빽빽하게 자라고 있어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 부추농사~ 재배 기간은 얼마나 되나요?
▲ 부추 농사를 짓기 위해서 먼저 할 일은 포트 한 칸에 부추 씨앗 20~25개 정도를 넣고 싹을 틔웁니다.
◉ 부추 수확 기간이 기네요. 한 뿌리에서 여러 번 수확이 가능한가 봐요?
▲ 흙이 보이지 않을 만큼 빽빽하게 자라 수확을 기다리는 부추
▼ 위의 부추와 다른 비닐하우스에 재배되고 있는 부추입니다. 위의 비닐하우스에 있는 부추보다 일주일이 어린데요. 밑에 흙이 듬성듬성 보이지요?
▲ 이제 막 수확을 마치고 쑥쑥 자라고 있는 부추
◉ 부추 농사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시행착오는 없으셨나요?
▲ 부추 농사에 있어 습기가 차면 이렇게 하얀 곰팡이가 핍니다.
◉부추농사, 습기가 차지 않게 하려면 환기를 시켜줘야 할 텐데요.
▲ 이렇게 비닐하우스 2중 구조를 통해 간접 환기를 시켜주면 부추농사 성공할 수 있어요~
▲ 부추밭 통풍을 위해 겉의 비닐을 말아 올리는 아저씨
◉ 물은 어떻게 주나요?
◉ 비료도 주나요?
▲ 아주머니께서 부추 농사를 위해 손으로 비료를 뿌릴 길을 만들고 계십니다.
▲ 이것이 바로 부추 농사에 꼭 필요한 비료로 뿌려지는 미생물.
◉ 수확된 부추는 어디로 판매되나요?
▲ 기계를 통해서 일정량의 부추를 끈으로 묶은 후..
▲ 부추 재배농가에서는 이렇게 박스에 포장하여 유통센터로 운송합니다.
부추농사에 대한 설명이 끝나고 아저씨와 아주머니께서는 딸기 하우스도 구경시켜 주셨는데요. 그 자리에서 딸기를 따서 맛도 보게 해 주시고 딸기 하우스 가장자리에서 자라고 있는 상추를 따다 선물로 주셔서 매우 감사했고 따뜻한 인심이 느껴져 마음이 훈훈해졌습니다.
▲ 즉석에서 딴 싱싱한 딸기도 맛보게 해주셨고 상추를 따다 선물로 주셨습니다.
두 분에게 사진을 요청하자 부끄러워 하시면서도 흔쾌히 포즈를 취해주셨습니다. 그리고는 굳이 방으로 안내하셔서 커피까지 대접해주셨습니다.
▲ 작업하는 중이라 번거로우셨을 텐데도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두 분께 정말 감사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도 봄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시금치와 잔 파와 냉이가 노지에서 파릇파릇하게 자라고 있었습니다.
▲ 시금치, 잔 파, 냉이의 모습입니다. 푸르고 파릇파릇한 기운이 느껴지지 않으시나요?
꽃이 피고 여러 식물이 자라는 것을 보면서 봄의 기운을 맛 볼 수 있었던 것 뿐만 아니라 인심 좋으신 부부를 만나 돌아가는 길이 더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봄의 기운도 느끼고, 인심 좋고 푸근한 농촌 사람들도 만나고 싶다면 이번 주말 농촌으로 놀러가 보는 건 어떨까요? 부추 농사가 잘 되기를 기원합니다.
저는 이번 농촌 방문을 통해 인심 넉넉한 두 분으로부터 이렇게 싱싱한 상추도 얻고 봄의 따뜻함을 만끽하고 왔답니다. 부추 농사 파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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