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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초 monk/♡자작 詩와수필

누나 용서해 주세요...(난마을에 올렸던글)

by 땡초 monk 2007. 6. 20.

 

녹 복 륜 이란 이름을 얻기전에 땡초라는 별명으로 살고 있었던 시절이 있었다.
항상 쓸데없는 소리만 하고 다니다 보니.....

하늘에 떠있는 별과 첫눈 오는날 쏟아지는 함박눈 중 어느 것이 더 많을까?

아마 그시절에는 많은것을 소유하고 싶었던것 같다.
그중에 가장 많이 가지고 싶었던 것은 책이 아닌가 싶다.
자취하던시절 주인집 누나방에 놀러가서 재미있게 놀던중 눈에 팍 꽂히는 책이 있었다.
"SEE YOU AT THE TOP"  지그 지롤다(?)가 지은 책인데 너무 재미있게 읽다가 그만 허락도 없이 가지고 나와버렸다.
세일즈에 관련된 책인데 자신이 팔 수 있는 최고의 상품은 자기 자신이라는 구절이 넘 만에 들어서 그책을 십여차레 읽었던 기억이 난다.
처음에 그책을 가지고 나올땐 한번만 다 읽고 돌려줄려구 했는데........................
결국 그 누나와의 소식은 두절되었고 이젠 찾을 방법도 없다.
그책은 내가 좋아하는 후배에게 도움이 될것이라며 오래전에 줘버렸다.
하지만 그책에 나와있는 또하나의 구절,
당신은 이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무엇인가 한가지에서는 최고가 되라는...............
이제는 책을 돌려드릴 수도 없는데 어떻게 해야하죠??

녹복륜이라는 이름을 얻고 이제는 난마을에서 더 많은 것을 훔치고(?) 있다.
선배님들의 배양담을 훔치고, 경험을 훔치고, 또 난우들에게서는 우정을 훔치고 있다.
사랑하는 난마을 가족 여러분 마음의 문을 잘 지키세요.
녹복륜이 당신의 마음을 언제 훔칠지 모르니깐요.
그리고 난마을에 와서 잃어버린(?) 제 마음을 찾아주세요.




황혼에 물드는 모악산 기슭에서 녹복륜이






청록^여봉권 (2006-05-29 20:16:53)    
저는 어릴때 만화 몇권과 동화책 몇권은 하도 많이 읽어 외우고 다녔는데
고난이도의 책을 십여차례나 읽으셨다니, 누나도 님의 정성에 감복하여
책 몰래 가져간것 이해하실 것 같습니다. 누나를 찾을길 없으니 다른 누군가에게
그만큼 베푸시면 되지 않나 싶습니다. ....ㅋ 후배에게 이미 베푸셨네요.ㅎㅎㅎ
ㅇ~감^박두원 (2006-05-29 20:58:53)    
ㅎㅎㅎ 된장성...^^
산에^임종석 (2006-05-29 21:24:42)    
인간적인 훈훈한 정이야 서로 막 훔쳐가고
무조건 주고 받고그래도 가장 좋은 것이 아닌가 싶네....!
나쁜짓 많이 하고도 잊어버리고 사는 사람이 많은 세상에...
아련히 누나에게 미안함을 떠올리는 녹복륜이 므훗해 보이는구만
갑자기 보고잡네...그려^^
창천항로^^이성현 (2006-05-29 22:01:46)    
ㅎ 그리움을 지닌다는 것은 낡은 옷자락에 배어있는
땟자국 같은 것이 아닐는지요 . . . .
아무리 빨고 헹구어도 말끔 지워지지 않는 땟자국 . . . .
어려서부터 알게 모르게 몸과 마음에 배어있는
생활의 자취들이 불현듯 그리움으로 나타날때 그때를
향수의 조각이라고 하던디요 . . . ㅎ
형님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아마^류진태 (2006-05-29 22:22:27)    
뭐여요
장발장은 빵한조각 훔치고도 사회에서 격리된 생활을 했는데
세상 겁나게 좋아졌네요 절도 사건을 모두에게 털어놓는거이
소멸시효가 지나서 그랫남?
그리고 난마을에서 뭐 뭐 훔쳐 간다고 허는디
어쩐지 가슴이 허전한거이 누군가 내 것을 가져 갔어고만요 ㅎㅎ
山下^조정규 (2006-05-29 23:27:45)    
자수 합니다
저희 집에 그 마음 숨겨두었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되면 훔쳐가신 제 마음 찾으러 모악산에 오르겠습니다..
난초꽃^엄삼섭 (2006-05-30 12:55:24)    
많은 부분에 있어서 자기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을 통해
남의 기술을 훔치는건 죄가 되지 않을 것 같네요.
저의 마음에 문을 열어 두었으니
많이 훔쳐 가시길 바랍니다.
노랑나비^윤창한 (2006-05-30 13:37:47)    
지그 지글라 라고 유명한 세일즈맨이었죠. 자기이미지를 잘 가꿔야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인데...
행복지기^이혜광 (2006-05-31 07:53:31)    
형님 넘 멋져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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