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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어,엽기,섹시 모음/♨생활 유머

백수일기...

by 땡초 monk 2007.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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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그녀를 잊을 수 없다. 20살 나이차이는 별개아니라고 점점 생각이 굳어져 간다.
정말 내가 왜 73년도에 태어나 이런 시련을 갖게 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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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만 젊었어도 .. 내가 백수가 아니될수 있었고. 그녀와의 사랑 때문에 이렇게 고민할 필요도 없었을 텐데..
또 그녀를 못잊어 동네를 한바퀴 뛰었다. 그녀 생각하다 만화방 보조간판과 정면 충돌했다. 졸라 아팠다. 단골집만 아니었어도..25살 백수의 시련은 너무도 컸다.
도저히 이 짝사랑을 못견뎌 그녀 집 벽에다 락카로 **는 내꺼..찝적되거나 껄덕되는놈 죽어..-**-라고 큼지막하게 낙서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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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동네를 한바퀴 어슬렁거렸다. 혹시 그녀를 볼깝새 그녀집 근처를 돌아 보았다.
그녀의 엄마로 보이는 아줌마가 얼굴을 불그락 그리며 내가 낙서한 걸 물로 지우고 있었다. '아 지우면 안돼.. ' 마음속으로 '장모님 하고 달려가고 싶었다. 하지만 분위기가 영아니기에.. 꾹 참았다. '저거 락카로 쓰서 물로는 잘 안지워 질텐데..'순간 그녀의 아버지가 야구 방망이를 들고 나오셨다. '어떤놈인지 몰라도 잡히기만해.,. 이 빠따가 이수시개되도록 패줄텐께..'섬뜩했다.
아 사랑의 길의 너무도 험난하고 방해자가 많구나. 이런 생각을 하며 저걸로 맞으면 진짜로 백수로 죽겠구나 하는 생각에 나의 사랑을 포기해야만 했다.
밤에 못다이룬 내사랑을 슬퍼하며 동네를 한바퀴 돌았다. 오늘 그 고딩을 만나면 꼭 내가 치한이 아닌걸 밝혀야지..
고딩소녀가 이때쯤 올텐데..그녀가 드디어 나타났다. 근데 그녀 옆에는 오빠로 보이는 산적같은 놈이 있었다. 아마 나 때문에 마중나간게 틀림없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친다.
아무리 사회가 살벌하다지만.. 하여간 저놈한테 싸움으로 이길순 없을것 같아 어제 정면 충돌한 보조 간판 뒤로 재빨리 숨었다.
집에서도 동네에서도 점점 좁아져 가는 내입지가 마냥 처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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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 친구 그녀석한테 전화가 왔다. 엄마가 아주 못마땅한 듯 끼리끼리 논다며 전화를  바꿔 주었다. ' 그럼 내가 외계인이란 말여..?'
하여간 전화를 받은즉 좋은 게임하나를 샀는데 어떻게 할줄 모른다는 것이다. 내자랑은 아니지만 내가 컴은 좀 한다.
집에 오늘은 못들어 올것 같다고 하고 집을 나왔다. 엄마의 얼굴에 희색이 도는걸 애써 외면하고 그녀석 집으로 갔다. 가면서 생각을 하니...'가만 이녀석 컴은 386인데 재밌는 겜이라니.. 혹시 테트리스같은거 아녀..?'
이녀석방에 들어섰다. 역시 안기부에 의뢰해야만 할것 같은 이상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호떡을 안사가지고 갔는데도 녀석이 날 반긴다.
예상을 깨고 툼레이더스2라는 시디로된 게임이었다. 근데 이녀석 컴은 시디롬이 없다.
이거 진짜 바보아녀.. 하기야 지컴이 386인지 486인지 그런걸 알리가 없다. 자기 컴이 무어냐고 물으면 항상 소한마리값주고 산 컴인데요..라고만 말한다. 왜샀는지 모른다.  
내가 차근차근 설명을 해주었다. 이런 고물컴으로는 절대로 못한다고..그녀석은 연신 소마리값인데 소한마리값인데...라고 중얼거리기만 한다.
근데 이게임은 왜 산거야..?
섹시한 여자가 주인공으로 나와서 샀덴다. 참나..
이런 고물 컴은 이제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고 그렇게 말하고 내가 통신하니까 좋은걸루 교환해 준다고 잘 설득했다. 그리고 니네집 또 소한마리 팔면 좋은거 살수 있다고 하니까. 상당히 고민을 하더니 아부지께 말해 본댄다.. 그기에는 나의 설득이 많이 작용했음은 물론이다.
"
너 이거 얼마나 재밌는줄 알어.. 호떡은 저리 가라야.."
"......"
"
내가 이거 통신에서 발가벗고 뛰는 패치받아 깔아주께.. 이기회에 팬티엄으로 바꿔라" .
"
근데 뺀치받아서 팬티하고 바꿔서 뭐하게.?"
참내..이 새끼가 만약 지구인이 아니라면 상당히 미개한 별의 외계인임에 틀림이 없을 것이다.
"
너무 많은 걸 알려고 하지마.. 너무 많이 알면 일찍주거임마..하여간 그런게 있어."
이렇게 꼬드겨 결국 컴을 좋은걸루 교환하기로 했다.
이 녀석 컴을 통신 광고란에 올려 놓기 위해 부득이 난 집으로 와야만 했다.
엄마의 그 희색이 도시던 얼굴이 내 목소릴 듣더니 다시 암연으로 바뀌었다.
통신게시판 ..바꿔쒀요.

1****
386컴본체  성인용 vcd 2개로 교환원함. 노모자이크포르노시디는 한개로도 가능.
   
난 너무 착한게 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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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엄청 온다. 벌써 삼일째 내 수입은 0. 빨리 비가 그쳐야 할텐데..
엄마에게 엄마 아들은 일년 목욕안한 거지같다고 놀려서 돈을 타 목욕탕에 갔다. 목욕탕에서 때타올이다 면도기다 치솔이다 산다는건 언감생심 상상도 못할일이기에 작은 대야에 집에서 쓰는거 담아가지고 갔다.
좀 쪽팔렸다. 하지만 잃어버리면 생명에 지장이 있기에 신주단지 모시듯 소중히 들고 들어 갔다. 백수 생활오개월에 내 몸무게는 변함이 없었다. 단지 구조가 좀 바뀌었을뿐.. 팔다리는 가느러졌고 배는 나왔다.
하여간 오랜만에 담그는 뜨거운 물은 심신을 맑게 했다.
버릇이 되어 꼬마들과 냉탕에서 물장구치다 때밀이 한테 졸라 욕먹었다. 이제 때밀이까지 날 무시하는구나..
오늘은 목욕을 했기 때문에 동네 도는걸 접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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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더 많이 온다. 어제비는 조족지혈이다. 백수가 너무 유식한 말 쓰면 안되기에 내실정에 맞게 어제비는 오늘비에 비하면 람보앞에 방위요 그랜져앞에 티코다..
비를 맞으며 거리를 헤매는 실직자를 생각하며 시한편 쓰본다.
 
오늘도 창박 존나게 내리는 비를 보며
 
멍한 몽상속의 시간추 종소리를 듣는다.

 
덧없이 지나치는 시간의 소중함을 느끼지 못한채..
 
하일없는 현재의 나른함과
 
막막한 미래의 불안감속에서
 
옆집 아줌마 아 패는소리에 허전한 마음 달래본다.

 
팽팽돌아가는 선풍기 바람속에
 
끝없이 몰아오는 비의 적막감을 날려보내며
 
자꾸만 쌓여가는 실업자의 아픔은
 
물고 있는 담배의 연기처럼 흩어져 버렸으면..

 
백수가 살아야 나라도 살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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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백수녀석이 또 전화가 왔다. 요즘들어 부쩍 얘가 나한테 친한척 하는거 같다. 왠지 불안하다. 자기 아버지가 자기보고 티비에 나온 유명인이 그 뭐시기 피시에스하나 없어서 되겠냐며 그거 사라고 해서 피시에스 샀다고 자랑삼아 전화를 한다는 것이다.
당장 달려가 보았다. 여전히 방에는 X파일에나 나올법한 냄새가 나고 있었다.
진짜 피시에스가 있었다. 부럽고 아니꼬아 한마디 했다.
"
너 이거 자랑할려고 누구한테 전화했어..? 졸라 많이 했지..?"
"
아니 너빼면  고향에 계신 울아버지하고 짜장면 한그릇배달시켜먹는다고 한거밖에 없어.."
순간 우리둘의 눈에는 눈물이 글썽거렸다. 소외된자들의 공감대가 형성된걸까...
서로 부등켜 안고 끙끙 울었다.
둘이 머리를 써서 어디에다 걸까..아무리 고민해도 떠오르는 전화번호가 없다.
장난전화를 해볼려고해도 이 비싼 피시에스로 ..백수에겐 감당키 어려운 일이었다..
순간 텔레비젼에 방송되는것중에 이상한게 눈에 띄었다. 수재 의연금 700-0933 몇억.
저게 뭘까 엄청 궁금했다. 그러던중 이녀석이 한마디했다. 저기다 전화 걸면 우리같은 백수나 수재민같이 불쌍한 처지의 사람에게  몇억이 있으니 이중에 얼마를 준다는게 아닐까..? 그녀석이 이런심오한 추리를 ..지딴에는 그럴싸하다.  
저 녀석은 자기가 골똘하게 생각하고 난뒤 결과를 무조건 확신하는 버릇이 있다.
뚜두두 뚜두뚜뚜.. 여보세요..찰칵..
"
야 뭐라그래?.. 돈준데..?"
"
감사합니다 한마디만 하고 끊어 버리는데.."
"
야아 새키 주소를 말해야지.."
뚜두두 뚜두뚜뚜..
"
아 여보세요. 내가 말이쥐 피시에슨데 말이쥐.."
"
뭐라 그래 ? 주소안갈켜줘도 된데?"
"
아 이여자 성미 급하네 . 그냥 감사합니다 한마디 하고는 끊는데..""
에이 이리줘봐 .. 티비 딴데 한번 틀어봐.. 799-0800.몇십억..
야 저긴 더 많네..
이렇게 우린 그날 감사합니다라는 말만 수십차례듣고 끝내 주소를 말하지 못했다.
우리 둘다 분해서 울릴 가망성도 없는 피시에스를 들고 혹시 잘못걸려오는 전화라도 있나 낯선 동네를 몇바퀴 돌았다.
아 오늘 밤에는 잠이 안올것 같다. 그 감사합니다가 내 꿈에 나타날것만 같기 때문이다.

 

안녕하세요 8편쨉니다.
연결은 앞에 시리즈를 보시면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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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 특례회사 갈려고 대학원졸업할때까지 군대를 안가고 있다가 아임에프 때문에 고급인력이 백수는 될수 없다고 가리늦가 군대를 간녀석이 짝대기 두개 달았다고 자랑겸 휴가겸 나왔다. 원래 첫휴가때는 집에서 돈을 많이 주는법.. 이나이에 짝대기 두개 달고 휴가나온놈하고는 좀 만나기가 그랬다. 백수친구 그녀석도 좀 멈�했다. 이녀석이 멈�한다는건 일반인은 상상도 못할 쪽팔림이라는 증거다..그녀석과 나는 예비역 3년차기 때문이다. 하지만 배고픔은 모든 것을 카바해 주는가 부다. 여기서 그 백수친구가 한말이 가슴을 찔렀다. "백수가 26살 짝대기 두개하고 만나는게 쪽랄릴까? 짝대기 두개가 백수만나는게 쪽팔릴까.? 그자식도 우리만나는게 쪽팔리겠제? 그럼 손해는 아니구먼.." 그때 그 감사합니다가 한번에 천원씩 나가는걸 안 뒤로 그녀석은 그나마 좋아하던 호떡도 참아가며 하루에 천원씩 저금한다고 거의 굶고 있다. 이정도 쪽팔림쯤이야..
하여간 그녀석이 나오라는 주점으로 갔다. 약속장소에는 물론 배고픈 그백수하고 내가 먼저 도착한건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내가 도착했을때  누런이를 보이며 그 백수가 여기다라고 한다. 졸라 쪽팔렸다. 역시 추리닝에 그기다 흰양말 까만구두 .,추리닝고무줄에 피시에스 연결고리 메달고..웃옷이나 내어 입었으면 꼴에 피시에스 자랑한다고 또 넣어 입었어요..
 짝대기두개가 그냥 가버리면 어떡하지..
분명 저자식 지하철 타고오면서 얼마나 많이 피시에스 넣었따 뺐다 했을것이며.. 귀에다 대보고 여보세요? 내가 말이야 지하철안이야.그런 소리도 했을 것이고..또 얼마나 많이 따다 따다다. 따다 따다다(밀양아리랑가락). 소리는 틀었을 것이며...안봤지만 눈에 환하게 어린다..
저놈이 지구인이 아닐것이라는 증거는 점점 늘어만 간다.
그짝대기두개도 나왔다. 지두 쪽팔린거는 아는지 군복은 갈아입고 나왔다. 그리고 우리과 킹카였던 모수모양도 나왔다. 공대 킹카라야 그냥 보는데 역겹지만 않으면 다 킹카 아니겄습니까.. 그래도 백수친구 이놈은 얘를 상당히 좋아 했었다.
하여간 술을 뽀자게 먹고 . 정신이 완전히 갈 무렵까지 마셨다. 인생이 뭐 별거냐..
다행히 모모정양이 정신이 말짱한데다 자기 자취하는 오피스텔이 예 근처라 그기서 하룻밤 신세지기로 했다.  자취하는곳은 다 이상한냄새가 나는줄로만 알았던 나는 야 이런데도 있구나 하며 견문을 넓힐수 있었다.
하여간 지집애 지는 지집이라서 침대에서 자고 우리는 바닥에서 군담요 비슷한걸 깔고 잤다..
끄러렁 끼리릭 퓨 드리푸르렁. 완전 서라운드로 골아 재친다. 지집애는 이빨갈고 짝대기 두개는 코골고.. 백수새끼 이새끼는 여전히 지구인이 아닌양 에어리언이나 낼법한 이상한 소리를 내며 잔다. 차라리 술깰때까지 맞더라도 집에 갈껄...
가까스로 잠이 든 나는 아침에 이 지지배가 끓여준 국과 아침밥을 대접받았다. 순간 얘와 결혼하고 싶다는 충동이 들정도로 감격했다. 최모모가 그래도 맘씨 하나는 옛날부터 착했지 암.. 근데 백수 새끼 이새끼가 또 초를 친다..이 새끼도 아침을 먹어본지 오랠텐데..감격은 못할망정.. 아침부터 밥준다고 졸라 짜증을 낸다.  이자식이 굶더니 미쳤나!
하여간 우린 오랜만에 술이라는것과 아침밥 그리고 이성을 동시에 접할수 있었다.
집에 오는길에 지하철 안에서 이새끼가 또 피시에스 가지고 장난친다. 괜히 피시에스를 들더니 가만 앉아 있는 옆아가씨한테 갑자기.."아빠래요.." 그런다.  어제 먹은 술이 확 깼다. 반경 10메타내의 사람은 다 쳐다본다.
한참만에야..자기도 시선을 의식했는지 실 잡아 넣는다. 그리고 아침에 왜 밥준다고 짜증을 내었는지 궁금해 물어봤다.
그녀석 왈.." 나두 실은 감격했는데.. 감격한 모습 보이면 백순게 탄로나잖아..걔가 날 어떻게 생각하겠어.."
점점 나의 확신이 굳어 간다.
자동문앞에 서서 문닫힐때까지 기다린거.. 버스카드 처음 나왔을때 신기하다며 버스한번 타고 충전카드 다 날린거 하며..(계속 데었다 땠다 그랬음).  신창원이 잡겠다며. 3일동안 창원가서 집에 안들어온거.. 코털 삐져나온거 라이타로 태우다 코 왕창태운거..
지나가다 개가 짖는게 자기한테 백수라고 놀린거라고 주인한테 따지질 않나.. 하여간
이녀석은 분명 지구인이 아니다.  아주 질나쁘고 미개한 별나라 사람이 확실하다.
오늘도 나는 동네를 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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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통신 유머란에 글을 개제했다. 족족 추천수를 확인했다. 제법 많이 추천을 해주었다.
그리고 내 글이 밑으로 내려갈때마다 아픔을 느꼈다. 진뭐시기 그딴글 계속 올리면 군화가 딸딸이될때까지 맞는다. ..혹시 앙갚음 하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든다. 안 읽은 걸루 해라 뭐명재야..
자꾸만 조회수올라가는 속도가 떨어진다. 이젠 밑으로 깔려 보이지도 않는다.
오늘  진 뭐시기땜에 분을 삭히려 동네 한바퀴 뛰었다. 지나가던 어떤재수없게생긴놈과 눈이 마주쳤다. 겁나게 째려보았다. 그녀석과의 눈싸움에서 이긴 뒤 오랜만에 산다는 보람을 느꼈다. 근데 그녀석이 진뭐시기일것 같은 느낌이 드는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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