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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초 monk/♡자작 詩와수필

사랑하는 아들아!

by 땡초 monk 2007. 11. 14.
 

사랑하는 아들아!

가끔은 눈을 들어 하늘을 보렴.

요즘처럼 온산이 단풍에 물드는 때에는 철새들이 떼를 지어 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단다.



사랑하는 아들아!

가끔은 높은 산에 올라보렴.

그러면 우리아들이 보지 못하던 더 넓은 세상을 볼 있단다.



사랑하는 아들아!

가끔은 바람소리에 귀기울여보렴.

멀리 남쪽나라 소인국소식을 들을 수 있단다.



사랑하는 아들아!

가끔은 졸졸졸 소리 내며 흐르는 물소리를 들어보렴.

그러면 깊은 산속 옹달샘 동물가족 얘기를 들을 수 있단다.



사랑하는 아들아!

가끔은 엄마, 아빠의 말씀에 귀기울여보렴.

엄마, 아빠가 우리아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느낄 수 있단다.



사랑하는 아들아!

언제나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자라주렴.

아들은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이니까........................


                우리아들을 가장 사랑하는 아빠가....

 

 

.오늘 우리아들에게 무슨 말을 들려줄까  고민하다가 일가면서 느끼는 철새 이야기로 시작해볼까 한다.   철새들은 하늘을 날을 때 브이자 모양으로 하늘을 나는데 그이유가 궁금해서 책을 찾아보니 철새들은 공중(?)화장실을 사용하기 때문이란다.   먼 거리를 날아가야 하기 때문에 땅에 내려와서 응가를 하고 갈 시간이 없데.   한 줄로 날아가면 앞에서 응가를 하면 뒤에 날아오는 새에게 미안하잖아.   그래서 새들은 그렇게 날아간데.

왠 철새 이야기냐구?

오늘은 아빠가 아들에게 자그만한 부탁하나 할려구.

우리 아들이 열심히 공부하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친구들하고 밖에 나가서 뛰어노는 모습을 보고 싶구나.  아들이 좋아하는 컴퓨터에서도 많은 것을 배우겠지만 아들이 가끔은 이름모르는 풀꽃에 관심을 갖어 보고 계절을 달리하며 오가는 철새도 관찰하며 계곡에 노니는 물고기에게도 관심을 가진다면 이제껏 아들이 경험하지 못한 세상을 배우게 된다는 것을 아빠는 말해주고 싶다.

엊그제 온산을 파랗게 덮고 있던 나뭇잎들이 하나씩 둘씩 떨어지는가 하면 어떤 잎은 빨갛게, 어떤 잎은 노랗게 물들어가고 있단다. 

우리 아들은 그 이유를 알고 있겠지?

지난밤 내린 서리가 너무 추워서 얼굴이 빨개졌나?

아빠는 어릴적 친구들과 이상한 얘기를 나누곤 했단다.

함박눈이 내리던 날  저녁으로 기억하는데, 가로등에 비추어 내리는 함박눈을 바라보면서 지금 내리는 눈송이하고 지난가을 뒷동산에서 보았던 별님들의 숫자 중 어떤 것 이 더 많을까에 대해서.

우리 아들은 어떻게 생각하니?

겨울에 내리는 함박눈의 수가 많을까?

아니면 지난 가을에 보았던 별님의 수가 많을까?

사랑하는 우리아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아빠에게 살며시 가르켜 주렴.

아빠는 아직도 그 답을 구하지 못했거든.

어쩜 우리아들은 그 답을 알고 있을거야.

꼭 답을 찾으려 하지는 마라.

하지만 아들이 생가해보고 답을 찾는다면 그때 꼭 아빠에게 들려주렴.

아빠는 사랑하는 우리아들이 아빠처럼 산을 좋아하고, 풀 기르는 것을 좋아하라고 말하고 싶지 않단다.  아들이 지금 좋아서 하는 컴퓨터 게임과  아들이 지금 꼭해야 하는 공부중에 어떤 것이 먼저일까 생각해보고 아들이  택하렴.

아빠는 어릴 적  컴퓨터가 없었지만 뒷동산에서 친구들과 재미있는 놀이를 하면서 놀았고, 재미있는 동화책을 한권 빌려오면 서로 돌아가며 읽기도 하고, 그리고 시간이 나면 선생님댁에 놀러가서 놀다오곤 했단다.   지금생각해 보니 컴퓨터보다 그것이 훨씬 더 재미있었단다.

우리아들이 컴퓨터를 잘해서 좋지만 다른 것도 같이 잘하면 더욱 좋겠어.

아빠는 우리 아들이 너무 밝게 자라줘서 고맙고 언제나 그 맑고 착한모습으로 자라주길 바란다.


언제나 너를 사랑하는 아빠가 ........






아들 넘이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문집을 낸다고 글을 써달란다.


초등학생이 읽고 이해하기 쉽게..............................................


정말 어렵다..